3월이다. 해는 이미 오래전에 바뀌었지만, 학생들이 새 학기를 맞고 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이 입학하는 3월이면 “아,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나의 하루하루는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지루함의 연속이지만, 새 출발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며 설렌다. 10년 전, 20년 전, 아니면 그보다 더 오래전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를 머금고 마음을 다잡아보기도 한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어려움을 만나도 “그까짓 것, 뛰어넘으면 되지!” 하는 패기와 자신감이 있으니 문제없다. 엄마 품을 떠나 유치원 영아반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될 3살 명현이부터 30년 넘게 타인이던 사람과 새 가족이 된 김강수(33)·박진희(31)씨 부부까지. “콩닥콩닥~ 콩닥콩닥!” 여기 두근거리는 희망을 가슴에 안고 힘차게 출발하는 이들이 있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받는 사람: 대통령님♥’…성탄 카드 500장의 대반전
[단독]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법심사 대상”
한덕수 대행 맡기 전·후 ‘사유’ 따라 탄핵 정족수 151? 200?
[영상] 이재명 “한덕수 또다른 국헌문란 행위, 반드시 책임 물을 것”
내란 일당 윤석열·김용현…외환죄 혐의까지 더해졌다 [12월24일 뉴스뷰리핑]
여권 핵심 “한덕수, 헌법재판관 3명 임명 않기로 입장 굳혀”
[단독] 입법조사처 ‘한덕수, 총리 직무로 탄핵하면 151명이 정족수’
[속보] 민주, 한덕수 탄핵안 발의…27일 표결
구미 공연 취소된 이승환에…강기정 시장 “광주서 합시다”
[사설] 한국, 5명 중 1명 노인…고령사회 7년 만에 초고령사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