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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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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자리마다 폐허

등록 2016-05-03 15:09 수정 2020-05-03 07:17

오래된 동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영화세트장 같은 낡은 여관과 한옥이 즐비했던 풍경은 공사 가림막 안에서 부서졌다.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 시절 수많은 지사들이 옥고를 치른 서울 서대문형무소 맞은편에 형성된 일명 ‘옥바라지 골목’(제1100호 ‘옥바라지 골목, 백년사가 사라진다’ 참조)이 논란 속에 결국 철거됐다.

지난 4월27일, 음악가 이권형씨가 옥바라지 골목이 있던 서울 종로구 무악동 46번지 재개발 현장을 내려다보며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잔잔한 음악은 철거 현장의 소리를 뚫고 퍼져나간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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