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당시 22살)씨의 5주기인 지난 3월6일 늦은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숨진 노동자들의 영정 앞에 추모의 꽃을 올리고 있다. 시민들이 마음을 담아 바친 꽃은, 영정 속에서 해사한 웃음을 짓는 젊은 노동자들의 한맺힌 넋을 위로할 수 있을까.
이날 추모제에서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57)씨는 “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사랑하는 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꼭 밝힐 것”이라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짐했다. 반도체 작업장에서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집단적으로 암에 걸리는 반도체산업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정부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유족·시민사회단체는 싸움을 끝낼 수 없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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