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 본사와 14개 지역사 노조 조합원들이 파업 열흘째인 4월14일 밤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MBC를 지키자”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노조의 반대로 보도본부장에서 물러난 황희만 특임본부장(이사)을 오히려 부사장에 임명해 파업을 촉발한 김재철 사장은 ‘가출한 사장’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출근도 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1984년 입사한 국장급 사원들이 4월13일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15일에는 TV제작본부 보직부장 12명이 노조와의 대화, 황 부사장 임명 철회 등 김 사장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실명으로 발표했다. 문화방송 노조는 16일 발행한 총파업 특보를 통해 1985년과 87년 입사자 등의 잇단 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며 “MBC가 들불처럼 타오른다”고 했다.
신뢰와 책임. ‘촛불’은 김재철 사장이 저버린 이 두 가지를 김 사장 스스로 되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가 ‘조인트 까인’ 사장이 아니라 공영방송 문화방송의 최고경영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촛불’은 묻고 있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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