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7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모였다. 지난 1월9일 오전 경기 가평 두밀수련원에서 열린 ‘고양이캠프’에서다. 일부 학교는 이 캠프에 ‘학교장 승인 없이 참여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가정통신문에는 “학생들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자녀들을 위해 현명하고 냉철하게 교육적인 판단을 하라”고 적혀 있었다.
교사들은 이번 방학캠프에서 눈썰매 타기와 연극, 소원 빌기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모인 교사들은 모두 6학년 담임이다. 고작 2개월, 수업 일수로는 1개월도 안 남기고 해임된 교사들은 아이들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교사들은 캠프에 온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교사들에겐 졸업사진이다.
가평=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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