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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홀거 하이데 지음, 이후(02-3141-9643) 펴냄, 2만원</font>
20년 전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저자가 독일과 한국의 노동 상황을 비교·분석했다. 저자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자본주의는 잘 돌아간다고 믿는 현대인에게 경제위기가 고맙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의 방식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문제는 비단 정치경제학적 비판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본의 내면화’는 노동자들이 자본과 스스로를 동일시하게 된다. 이런 치명적인 상처는 정신분석학적으로 ‘트라우마’와 비슷한 상황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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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종 지음, 효형출판(031-955-7600) 펴냄, 1만8천원</font>
디지털 혁명 다음은 아날로그 혁명이다. 그리고 아날로그 혁명의 중심은 수학이 될 것이다. 서울대 수학과학부에 재직 중인 김홍종 교수의 예언이다. 책은 ‘문명과 수학’이라는 강의 내용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풀어썼다. 저자는 수학에서의 증명이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길을 되짚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증명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찾아갈 불빛을 어떻게 발견하는가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감을 떠올리는 훈련이다. 그래서 수학은 고도의 정신적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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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비평 기획위원회 엮음, 산책자(02-3670-1153) 펴냄, 1만3천원</font>
“‘촛불’에 대한 면밀한 반성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집단지성’ ‘웹2.0 세대의 민주주의’ ‘다중’ ‘직접 민주주의’ 등 칭찬 일색을 벗어난 촛불에 대한 첫 번째 반성. 젊은 필자들이 참여해 아무런 정치적 성과도 남기지 않은 촛불에 대해서 질문하고 꼬집는다. 1부는 촛불이 민주주의적 사건이었는지 질문한다. 2부는 다양한 문화적 감성을 보인 촛불을 재해석한다. 3부는 촛불 주체들의 정체성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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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외 지음, 동아시아(02-757-9724) 펴냄, 1만6천원
제레미 스탱룸 엮음, 김미선 옮김, 지호(031-903-9350) 펴냄, 1만6천원</font>
19세기 말에 등장한 여러 가지 형태의 자전거 중에서 왜 지금처럼 두 바퀴의 크기가 비슷한 자전거만 보편적이 되었을까? 이 모델이 다른 것보다 안전하고 편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왜 전기는 150V가 아니라 애매한 110V나 220V일까? 홍성욱은 사회가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기술결정론’에 반론을 편다. 가 국내 과학기술학자들이 사회에 던지는 화두라면 은 사회가 과학에 던지는 철학적 질문에 대답한다. 유전자결정론·자유의지·의식 연구·인공지능 등에 대해 에드워드 윌슨, 스티븐 핑커, 마틴 리즈 등이 대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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