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나는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가 당 간부들을 자전거 원정 여행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홍은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김훈의 과 이 책이 서로 다른 주제와 문체로 쌍벽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고는, 한강에 나가 자전거 페달을 굴렀다. 나의 근육과 촉수는 26인치 바퀴로 확장돼 지구를 핥았다. 느리게 달리는 자전거는 자동차나 고속철도처럼 시간과 공간을 찢지 않고 한 풍경으로 동화될 줄 안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속도를 극대화하는 무공해 기구다. 옛 소련 시절 잦은 핵실험으로 북극권 극동 시베리아의 영아 사망률이 90%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는데, 일찍이 당 간부들이 자전거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곳엔 핵실험도 없었을 것이고, 체르노빌의 재앙도 없었을 것이다. 환경 착취적인 개발주의 체제라는 점에서 사회주의도 자본주의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김건희 주가조작 유죄’ 신종오 판사,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

이 대통령 “개헌 반대하는 사람, 불법계엄 옹호론자”…국회 표결 전날

종합특검, 한동훈 출국금지…‘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개입 의혹’ 피고발

트럼프 “이란과 협상 큰 진전…‘해방 프로젝트’ 일시 중단”

부산 북갑 박민식 “윤석열 영원한 대통령, 애국심 넘버원”…‘반탄 행적’ 소환

우상호 “조작기소 특검법 내용·시기·절차 모두 선거 뒤 논의해야”

트럼프 “한국 화물선, 미국 보호 안 받고 혼자 행동하다 피격”

사라진 발코니, 우리가 잃어버린 ‘집’의 숨통

코스피, ‘꿈의 7천’ 넘어 장중 7300 돌파…매수 사이드카 발동

어린이가 꾸밈없이 묻자…이 대통령 “잘못하면 쫓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