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나는 사회주의가 실패한 이유가 당 간부들을 자전거 원정 여행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홍은택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김훈의 과 이 책이 서로 다른 주제와 문체로 쌍벽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고는, 한강에 나가 자전거 페달을 굴렀다. 나의 근육과 촉수는 26인치 바퀴로 확장돼 지구를 핥았다. 느리게 달리는 자전거는 자동차나 고속철도처럼 시간과 공간을 찢지 않고 한 풍경으로 동화될 줄 안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속도를 극대화하는 무공해 기구다. 옛 소련 시절 잦은 핵실험으로 북극권 극동 시베리아의 영아 사망률이 90%에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는데, 일찍이 당 간부들이 자전거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곳엔 핵실험도 없었을 것이고, 체르노빌의 재앙도 없었을 것이다. 환경 착취적인 개발주의 체제라는 점에서 사회주의도 자본주의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일해서 돈 벌면 기초연금 못 받나요?…연금제도 세대별 Q&A

미·중 정상, ‘슈퍼지능 대화체’ 운영 합의…“AI 대신 SI로 부를 것”

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 해…대법관 공석 ‘후임 대법원장’과 채워야”

특식도 접견도 없이…윤석열 옥중서 두번째 추석, 아침은 떡국

이 대통령, 유시민 직격?…“누군가 국보법 ‘통째 폐지’ 주장해 독소조항 남았다”

27살엔 아들 위해, 51살엔 올림픽 꿈 바라보며…엄마는 또 날아올랐다

한국 야구 ‘결승 진출’ 경우의 수?…중국 이기면 된다

오픈AI도 전모 모른다…챗GPT, 사용자 이미지 53장 유출

DMZ 지뢰 폭발에…국힘 “대통령 입꾹닫” 민주 “안보 정쟁화”

‘김승원 저격수’로 존재감 키운 한동훈…정치적 득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