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크리스마스 선물, 벌금제 개혁장발장은행이 초겨울에 열매를 맺었다. 현행 벌금제의 모순과 불평등을 개선하는 법안이 국회 입법을 코앞에 둔 것이다. 실천하는 인권활동가와 학자들이 이룬 성과다. 지난 11월25일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2015-12-10 21:34
“국가가 벌금 장사를 한다”기획 연재우리 시대 ‘장발장’들① 반지하방, 희망은 움튼다 기사보기☞② 스러지는 희망 일으켜세우는 영수네 이야기 기사보기☞③ 신장투석 받으면서도 희망 놓지 않는 철수씨 기사보기☞④ 사진 공부하는 늦깎이 대학생 석정씨 기사보기☞⑤ 다섯 살 딸을 지켜주고픈 경희씨 기사...2015-12-10 20:50
국가는 장발장은행을 폐쇄해주십시오문장이 사람을 구속한다. 62년 동안 요지부동인 문장이 사람을 감옥으로 몰아넣고 있다. 해마다 4만 명 안팎이다. 충남 청양군 인구보다 8천 명 많다. 형법 제69조 얘기다. “제69조(벌금과 과료) ①벌금과 과료는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내에 납입하여야 한다. 단,...2015-07-10 15:15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 “딱 하루만 쉬어보고 싶다”하루라도 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니가 서너 개 없었다. 한겨울 열기에 그을린 아랫목 장판지처럼 그의 얼굴은 자글자글했다. 나이보다 열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얼굴. 노을 같은 얼굴로 그는 듬성듬성한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6월17일 저녁 경북 구미에서 만난 그...2015-06-25 15:52
“고래를 보여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해 겨울은 빈털터리였다. 동료들과 어울린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 추웠고 미끄러웠다. 서울 종로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손을 흔들었다. 빨갛게 ‘빈 차’ 표시가 돼 있는데도 택시 기사들은 막무가내 손사래였다. 발밑이 불안한 시절이었다. 일이 풀리지 않았던 때였고, ...2015-06-18 07:10
밥도 못 먹고 병원 가는 내 딸바람이 불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난 경희(40·가명)씨는 악플 얘기를 꺼냈다.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말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죄를 지었으니 벌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선한 목소리로 차분히 말했지만 바람에 떨리는 옷자락은 감출 수 없었다. 날렵한 아가씨...2015-06-10 21:42
들개처럼 취한 저는 왜 그랬던 걸까요어릴 적 어머니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란 석정(26·가명)씨의 사연입니다. 잘 빗어넘긴 머리, 또각거리는 검은 구두, 날렵한 체구의 석정씨는 사진을 공부하는 대학생입니다. 석정씨가 어머니에게 20년 만에 처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습니다. 어머니 사진도...2015-05-27 17:06
“후회 안 해요, 눈이 뜨인 거니까요”기획연재 - 우리 시대 ‘장발장’들① 반지하방, 희망은 움튼다 기사보기☞② 스러지는 희망 일으켜세우는 영수네 이야기 기사보기☞③ 신장투석 받으면서도 희망 놓지 않는 철수씨“총각입니다.” 철수(46·가명)씨는 잘생겼다. 맨발에 슬리퍼, 허름한 셔츠를 입은 그는 어린이날 ...2015-05-12 20:33
사과꽃은 예쁘고도 슬펐어, 우리 가족처럼*초등학생 영수(가명)의 눈으로 본 가족 이야기입니다. 홀로 사남매를 키우는 영수 어머니는 지난 3월10일 장발장은행(www.jeanvaljeanbank.com)에서 벌금 7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기획연재 - 우리 시대 ‘장발장’들① 반지하방, 희망은 움튼다 기사보기☞...2015-05-07 16:47
목숨을 다해 지켜야할 '희망의 약속'‘가난이 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모아 지난 2월 장발장은행이 문을 열었다. 무이자·무담보로 벌금을 대출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은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은 우리 시대 ‘장발장’들의 사연을 이번호부터 연재한다. 기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펀딩’(m....2015-05-02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