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때 측근을 데려가지 말라“다른 벼슬은 구해도 괜찮지만 목민의 벼슬은 구해서는 안 된다.” 정약용이 처음에 적은 글이다. 벼슬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백성을 직접 다스리는 수령과 서울에서 사무만 보는 경관(京官)은 영향력에서 큰 차이를 가...2010-06-18 16:22
해박한 지식으로 백성을 이롭게 하다목민관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백성과 국민을 잘살게 하는 일인데, 그러려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일을 제대로 알고 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 군자불기(君子不器)라고 했다. 백성을 다스리는 자가 한두 가지 쓰임새로 한정된 그릇이어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런데 조선시대...2010-06-11 22:31
빈민에겐 곡식 몇 알보다 먹고살 방도를중국 제나라 환공이 곽나라의 옛터를 찾아가 노인들에게 곽나라가 망한 일을 물었다. “곽나라는 무엇 때문에 망했는가?” “착한 자를 옳게 여기고 악한 자를 미워한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진 임금인데, 어찌하여 멸망하였단 말인가?” “곽나라의 임금은 착한 자를 옳게 여...2010-06-04 16:22
백성이 힘겨워 쓰러지면 이미 늦은 것이다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이 나무 심는 사람을 보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가문 해에는 항상 나뭇잎이 마르기 전에 뿌리에 물을 주어서 나무가 죽지 않고 살아나게 하는 것이었다. 나무는 원래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끔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나뭇잎이 마르는 일...2010-05-28 15:27
백성의 마음을 살펴 큰 공사를 중단하다자산은 중국 정나라의 재상이었는데, 하루는 물가를 지나다 백성이 물을 건너느라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산은 기꺼이 그가 타고 가던 수레로 백성을 일일이 건네준 뒤에야 그 자리를 떠났다. 언뜻 보면 자산의 행동은 자애롭기 그지없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쁜...2010-05-07 13:44
어진 목민관은 아전의 잔꾀를 알아본다 정약용은 익히 알려진 대로 대단한 저술가로, 18년의 유배 기간 중 수십 편의 저작을 남겼다. 정약용의 저술 중 는 48권으로, 가장 많은 권수를 갖는 저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약용 본인이 몸소 목민관으로 있던 것은 황해도 곡산부사 시절뿐이었다. 그럼에도 는 학자적...2010-04-30 14:04
베옷 입고 고향 돌아온 영의정에 “앞사람의 말씀이나 지나간 행적을 많이 알고 익힘으로써 자기의 덕을 쌓는다”고 하였다. 경험은 직접 겪어서 얻을 수도 있고, 글이나 말을 통해 얻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경험을 얼마나 체화해 삶의 지혜로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역사가 현재 시점에서 ...2010-04-2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