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의 국제정치, 검증대에 서다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실장을 지낸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 회장은 지난 5월 14일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천안함 사건은 “설득력 있고 확증력 있는 증거를 국제사회에 제시하기 전까지 결론을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5월 20일 발표한 천안함 조사 결과는 설득...2010-06-15 18:38
회개 않는 나쁜 회계사, FIFA의 영주들오는 6월 1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월드컵이 개막된다. 이벤트 주최자인 국제축구연맹(FIFA)은 무모한 번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FIFA의 권위적 운영 방식과 범죄적 관행을 저지른 운영진 때문에 FIFA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제프 블라터 FIFA 회...2010-06-15 18:32
투기꾼에게서 다시 국가로, 공공부채에 관한 야무진 꿈그리스 공공부채의 70%는 프랑스와 독일의 은행을 비롯한 외국 투자자에게서 꾼 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리스 정치는 금융기관에 의해 휘둘리고 있으며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도 같은 상황에 처할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주권을 수호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2010-05-13 17:54
희생자 두 번 죽이는 기호와 담론의 통치1. 대중매체를 위한 진혼곡에서 대중매체는 “응답을 영원히 금하는 것, 교환 과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에 기반을 둔다. 대중매체는 응답이 들려올 수 없게 말해지고 행해진다. 따라서 대중매체 영역에서 근본적 혁명은 ‘응답 가능성’의 복원에 있다. 반면 다른 혁명의 전략...2010-05-13 17:43
[르 디플로] 아파트 재앙은 오는가?최근 부동산 관련 기사를 읽다 보면 매우 당혹스럽다. 몇 달 전까지 언론이 쏟아내던 기사와는 기사의 톤이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대다수 언론, 특히 부동산 광고에 목을 맨 신문은 ‘대세 상승’이니 ‘폭등’이니 하는 단어들을 연...2010-04-20 15:11
[르 디플로] 계급투표에 관한 불편한 진실선거철이다. 계급투표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하지만 이 단어를 들으면 한편으론 고개를 끄덕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묘한 반감마저 들기도 한다. 왜냐면 한국 정치사에서 계급투표라는 말을 쓸 만큼 눈에 확연하게 드러난 선거 결과가 과연 얼마나 존재했을까라는 도발적 질문이...2010-03-09 17:41
[르 디플로] 불량 채무국가의 선량한 꿈“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희생하지 않으리라.” 은행이 금융위기의 주범임에도 국가마다 긴축재정 등을 통해 자국민에게 부실은행이 남긴 천문학적 채무를 대신 짊어질 것을 강요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빚더미 국가를 일컫는 ‘PIIGS’(포르투...2010-03-09 17:32
잘 늙을 수 있는 ‘평등사회’프랑스와 독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인구 노령화를 걱정하는 국가가 많아지고 있다. 노동인구의 감소로 연금 재원 확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전망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서른 살 전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고 쉰 살만 넘으면 회사에서 소외...2010-01-13 16:08
세종시와 4대강 배회하는 권력의지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것이 권력이다. 권력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잠재해 있다. 잠재된 권력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영구적 소유물이 아니다. 권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른바 권력자는 마치 자신이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2010-01-13 16:03
푸코의 ‘신철학’ 지지, 스타 향한 이종결합프랑스에서 반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1973~81)를 주창한 신철학은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한 신사조임이 분명하다. 과연 신철학은 상반된 성향을 지닌 지식인들 사이에 어떤 가교 역할을 했고, 특히 스탈린의 소련 공산주의 체제에 증오심을 가진 좌파 지식인들과 어떤 정신적 유...2009-12-16 10:32
스마트한 미국의 저승사자, 무인항공기파키스탄군이 와지리스탄에서 공세를 취하자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 전투가 한층 치열해졌다. 미군은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추격하면서 무인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한다. 네바다에서 조종되는 ‘미래의 무기’, 무인항공기는 민간인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안긴다. 그러나 무인항공기는 전...2009-12-16 10:27
‘전향’마저 과분한 당신들의 대한민국경제학자 정운찬은 변절자인가라는 물음은 논쟁적이다. 정운찬의 이명박 정부 총리 입각을 두고, 적지 않은 이들이 ‘변절’이라 불렀다. 그러나 정운찬의 선택에서 나름의 내적 ‘일관성’을 발견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어느 여성 언론인은 “2007년 한나라당에서 ‘정운찬이야...2009-11-10 15:34
서구 기술로 거듭난 ‘트랜스포머’ 탈레반미국이 자국의 군사 전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은 놀랍도록 유연한 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의 남부 와지리스탄에 총공세를 펼쳤다. 한편, 미국에서는 앞으로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어떻게 할...2009-11-10 15:24
신자유주의에 매료된 ‘G’그룹의 착각‘G’가 유행하고 있다. 금융·통화·에너지·식량·환경 전반에 걸친 자본주의의 위기 속에서 ‘G’자로 시작하는 국가협력체들의 등장은 총체적 대안 제시의 회피로 해석된다. 오는 9월 24일과 25일에 피츠버그에 모이는 G20은 새로운 세계 지도자 그룹을 자처하고 있다. 그...2009-10-20 11:57
케인스의 ‘국가만능주의’는 위기 해결 못해공포는 간데없고 탐욕만 다시 무성해진 경제의 허장성세를 따지고자 한국 마르크스경제학의 대가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를 지난 9월 27일 경기도 산본 자택에서 만났다. 사진 촬영을 위해 서재를 청했지만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김 교수와 거실 바닥에 탁자를 사이에 두고 ...2009-10-13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