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옮겨온 구글번역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에는 거머리만 한 물고기가 나온다. ‘바벨피시’란 이름의 이 물고기는 동물에게서 나오는 뇌파를 먹고 산다. 인간 귓속에 들어온 바벨피시는 뇌파를 먹고 대신 “두뇌의 언어 영역에서 포착한 의식적 사고 주파수와 신경계 신호를 혼합해 만든 텔레파시 세...2017-10-31 17:45
‘맞춤형 필터’는 무럭무럭 자란다정보가 차고 넘치는 인터넷 세상에서 누군가 내 입맛에 맞는 정보를 찾아주겠다고 한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알아서 살피겠다고 한다. 나와 같은 물건을 산 사람들이 또 어떤 다른 물건을 샀는지도 귀띔해준다. 그것도 공짜로. 얼마나 가상한 일인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공짜...2017-09-22 01:39
‘뉴스 편식’ 막아드립니다지난회(제1174호)에선 편리한 인터넷 ‘맞춤형 서비스’가 우리에게 왜 독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봤다. 나만의 세계에 가둬 외눈박이를 만드는 ‘거품’(필터버블)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없을까? 지난 대선 이후 미국에선 필터버블이 개인의 취향 가두기를 넘어 공동체와 민주주의...2017-08-30 01:43
맞춤형 알고리즘에 악마가 자란다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이론은 1957년 발표된 미국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어의 연구 결과물이다. 실험은 간단했다. 한 그룹의 학생들에겐 1달러를, 다른 그룹의 학생들에겐 20달러를 실험 대가로 주고 각자 거짓말을 해보도록 했다. 어느 쪽이 더...2017-08-09 21:28
진짜 추구하는 가상화폐오로지 숫자 0과 1로 된 디지털 코드에 불과한 ‘비트코인’ 하나가 수백만원의 가치를 지니게 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까? 온라인 게임 의 무기 ‘진명황 집행검’은 유저들에게 ‘집 판 검’으로 불린다. 가격이 몇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2017-07-20 16:54
갈림길에 선 비트코인금(金)의 원소기호 ‘Au’는 라틴어 아룸(Arum)에서 따왔다. 이 아름답고 대체 불가능한 금속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늘 권력과 함께 욕망의 정점에 위치했다. 금이 곧 권력이었고, 인간의 권력을 작동시키는 완력은 금에서 왔다.금의 권능은 본질적으로 희소성에서 나온다...2017-06-29 14:13
돌고래와도 통역이 되나요?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에는 개미언어 번역 기계가 등장한다. 기계는 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개미가 내뿜는 페로몬 성분을 해독한다. 이를 전자 코드로 바꿔 인간의 언어로 출력하는 방식이다. 기계는 사람의 말을 받아 의미에 맞는 페로몬 성분을 합성한다. 이 페로몬을 개미...2017-06-07 16:16
진짜가 사라진다선거를 치르는 나라에선 이제 ‘가짜 뉴스’와의 싸움이 필수 여정이 됐다. 절차적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 자체를 흔드는 위협이니 가만둘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 식대로 “뿌리 뽑고 엄단”하겠다고 덤비는 것도 곤란하다. 무엇을 뽑을 뿌리로 볼지, 그것을 누가 판...2017-05-17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