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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한국 의회 비준 전까지 관세 25%”

등록 2026-01-29 09:18 수정 2026-01-29 09:27
2026년 1월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카네기 멜런 강당에서 열린 ‘트럼프 계정(Trump Accounts)’ 관련 행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26년 1월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카네기 멜런 강당에서 열린 ‘트럼프 계정(Trump Accounts)’ 관련 행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026년 1월28일(현지시각) 한국 의회가 승인하기 전까지 한국에 25%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시엔비시(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미 협상을 마쳤고 발표까지 한 다른 나라들에는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무역 협정을 체결하라는 것”이라며 “한국 국회가 아직 무역 협정을 통과시키지 않았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비준(ratify)하기 전까지는 무역 협정이 존재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것을 비준하기 전까지는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관세를 25%로 올리는 것) 일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국회가 우리의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법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의 자동차, 목재, 의약품을 비롯한 모든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메시지의 배경 중 하나로 유럽연합(EU)이 그린란드 문제를 이유로 예정돼 있던 미국과의 무역합의 비준을 연기한 상황에서, 한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통해 유럽에까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유럽 압박설에 닿아있는 거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국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급파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9시25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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