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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무력사용 질문에 “노 코멘트”…“유럽 관세 100% 강행”

등록 2026-01-20 11:26 수정 2026-01-20 11: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2025년 10월13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 촬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샤름엘셰이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가 2025년 10월13일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국제평화정상회의에서 단체사진 촬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샤름엘셰이크/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월19일(현지시각)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관세 부과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노 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엔비시(NBC)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하며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해 전면적인 통제권을 갖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며 유럽 지도자들이 자신의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그린란드가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 닥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과도 연결했다. 그는 전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귀국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았다”며 “이제 더는 ‘순수한 평화’만을 고려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총리실은 해당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면서도,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정부와 무관한 독립된 노벨위원회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와 관세 문제에 대한 입장을 추가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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