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얼마 전 한 대학생이 ‘대학 자퇴’ 아니 ‘대학 거부’ 선언을 했습니다. 이 대학생은 “친구들을 넘어뜨린 것을 기뻐하면서 대학 관문을 뚫고 25년간 트랙을 질주했다”며 “내 삶이 시들어버리기 전에 인간의 길을 ‘선택’하겠다”라고 하더니 학교에 자퇴원을 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선두에 선 터라 주목받을 수 있었지만 ‘더러움’에 대한 넌더리만은 마이너들과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고 나면 듣는 말인 ‘경쟁’! 효율과 성장의 등치 개념이 돼버린 이 야만적 줄세우기 사회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안녕하십니까?
하니TV ‘시사장악퀴즈’를 비롯해 나름대로 이 방송 저 방송 기웃거리며 생계를 이어가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입니다. 이번에 제가 인터뷰 특강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1순위 사회 후보였던 터줏대감 오지혜씨가 본업인 연극 무대에 서야 하는 일정 때문에 이번 사회를 고사하면서 저에게 2순위로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이번 특강의 사회자는 제대로 골랐다는 확신이 섭니다. 왜냐. 이번 특강 주제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거든요.
그러나 강사진은 1순위 그 자체입니다. 자신이 ‘미네르바’와 같은 2년제 대학 졸업자라고 밝힌 방송인 김제동씨, 다 이긴 줄 알았던 총선에서 외모지상주의 바람을 타고 날아온 한 ‘훈남’에게 맥없이 무너졌던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을 통해 이 시대 마이너리티 중에 마이너리티인 사형수의 비극적 일상을 우리에게 알려준 소설가 공지영씨, 스스로를 B급 좌파라 부르는 김규항씨, ‘경쟁’ 시대를 유쾌하게 극복하도록 길잡이를 해주는 의 저자 앤디 비클바움, ‘스트리트 게릴라’ ‘가난뱅이의 별’로 불리는 마쓰모토 하지메가 그 주인공입니다. 어떠세요? 신청 대열에서만은 1등 하고 싶지 않습니까?
1위부터 등수로 일렬종대로 서도록 강요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줄서기의 당위성에 우리는 설득당했고, 어느새 내면화되기까지 했습니다. 나란히 한 줄로 걸을 수는 없을까요? 혼자 앞지르지 않는 겸양, 또 뒤처지면 그 보조에 맞춰 느리게 가주는 배려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이 큰 질문을 안고 저는 사회자석에 있겠습니다. 행사 진행상 무대와 객석이 따로 있겠습니다만, 마음만은 나란히 걷는 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접수 한겨레교육문화센터(www.hanter21.co.kr)
2월23일부터 인터넷으로만 선착순으로 접수받습니다.
문의: 한겨레교육문화센터(02-3279-0900)
인터뷰 특강/ 강의 일정
개별 강연 1회 수강은 2만원, 전체 6회 수강시 9만6천원(20% 할인)
단, 정기구독자일 경우 전회 수강시 8만4천원(30% 할인)
3월22일(월)~4월6일(화) 매주 월·화 저녁 7~9시(2시간)
서울 마포구 대흥동 서강대 곤자가 컨벤션(470석·서강대 후문 쪽 곤자가 프라자 내 지하 1층·문의 02-711-3115)
전회 수강자에게 아래 책 4권 중 한 권을 드립니다.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이루 펴냄) (앤디 비클바움·마이크 버나도·밥 스펀크마이어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공지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금태섭·김어준·안병수·정재승·진중권·홍기빈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각 권 선착순 증정이므로 일부는 원하시는 책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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