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6호 표지이야기 그 뒤]
임을출 기자 chul@hani.co.kr
“오효정, 오영환 선생님 보세요. 오늘 을 통해 선생님에 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비록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였지만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어찌나 가슴이 뜨거워지던지요. 부끄럽게도 그동안 너무 남의 문물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 역사를 바로 아는 데는 작은 노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학창 시절엔 교과서 안의 국사를 왜 이렇게 외워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어요….” (글쓴이: 황인영 inyounghw)
496호 의 표지이야기인 ‘광개토대왕 납치사건- 고구려사 왜곡, 오씨 형제는 말한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기자에게 한주 내내 가슴 뿌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마치 세계가 놀랄 만한 귀중한 문헌이나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유적·유물을 처음 발굴해 발표한 역사학자처럼 들뜨기도 했다. 중국 당국의 주도면밀한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에 견줘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한국 정부나 학계의 때늦은 대응을 지켜보면서 치밀어오른 분노나 우울함이 잠시 가시는 듯했다. 그랬다. 다들 ‘세치 혀’로는 애국자였고 민족주의자들이었지만, 정작 말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정부 관료나 학자, 위정자들은 고대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기상을 추켜세우고, 심지어 모조 비석을 만들어 집안에 모셔놓은 이도 있었지만 정작 어느 누구도 중국 땅에 버려진 고구려 유적이나 유물의 보존에 눈을 돌린 이는 없었다. 사재를 털어가면서 광개토대왕비를 정비하느라 수년간 ‘죽을 고생’을 한 평범한 중소기업가인 오씨 형제의 지난 궤적은 역사를 가꾸고 지키는 주인이 과연 누구인가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10억 만들기’ ‘로또 열풍’과 같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재산을 늘리는 일이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바로 아시고, 또 그 일을 실천으로 옮기신 (오효정·영환) 선생님이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저 또한 선생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한 평범한 독자의 다짐이 지금이라도 위정자들의 가슴에 박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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