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8호 독자 단박인터뷰
김상희(36)씨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 김양희(30)씨가 받았다. 오후 시간에 짬이 안 나는 언니가 설 퀴즈큰잔치 당첨 연락을 못 받을까봐 동생 전화번호를 적었다. “같이 보고 있어요.” 동생은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었다.
그럼 동생분은 언제라도 전화를 받을 처지이신 건가. 작은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몸이 안 좋아서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쉬고 있다. 지금은 구직 중이다.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곳에서 지내신다. 공기도 좋고 먹을 것도 많아 좋은데 살이 찌고 있다. 너무 편하다보니 마음이 나른한 게 좀 불안하기도 하다.
언니가 ‘기존 언론에서 볼 수 없던 갈증을 등산 중 만난 반가운 약수터처럼 한 방에 해소해준다’고 엽서에 적었다. 신문에서 볼 때는 슥 훑고 지나가는 사건을 에서는 깊이 있게 다룬다.
어떤 기사가 그랬나. 표지이야기로 나온 ‘여수산단’ 기사(956호)를 열심히 보았다. 신문에선 그냥 사곤가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사고 당시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관심 있게 보았다. 기획 연재 ‘무죄와 벌’은 생각지도 못한 주제를 던져주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특히 과학수사가 인상적이었다. 전공이 생물과학인데, 과학수사를 맹신하고 있었다. 기사를 읽으며 이 정도였나 싶어 놀랐다.
엽서에는 ‘칠십 평생을 살아오신 아버지께서 을 읽으며 변하고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다. 저번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을 찍으셨다. TV에 나온 뉴스를 그대로 믿으시고 종합편성채널도 열심히 보신다. 하지만 예전엔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셨는데 지금은 딸들 말을 가만히 들으시고 “이런 보수도 있어요”라며 권하는 기사도 읽으신다. 다음 총선에서는 누구를 찍을지 확정적이지 않으신 듯.
설 퀴즈큰잔치 선물은 당첨되었나. 안 됐다. 이제 정기구독 1년차, 다음번 퀴즈를 계속 노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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