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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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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보다 뻑적지근한 잔칫상

<한겨레21> 창간 20주년 기념 어마무시한 초대형 퀴즈큰잔치
행운의 주인공 420명은 누구?
등록 2014-03-13 15:51 수정 2020-05-03 04:27

드라마 를 보며 심은하에 빙의했습니다. 동건이 오빠보단 지창이 오빠가 좋았습니다. 주연보다 조연 ‘서브남’ 앓이는 그렇게 시작됐나봅니다. 그땐 저도 열네 살이었습니다. 1994년 3월16일. 창간호 표지 주인공도 열네 살 친구들이었지요. 서울 강남의 대준이는 첼리스트가, 달동네 경훈이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충남 청양의 종수는 유능한 정치인을 꿈꾸었지요. 전남 임자도 승렬이의 장래희망은 의사였고, 강원도 태백 탄광촌 경진이는 쇠락한 동네를 떠나 도시로 가고 싶었습니다. 머나먼 미래 같던 21세기는 금세 찾아왔습니다. 스무 살이 된 다섯 친구들 대부분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접었습니다. 경진이는 지금 하늘나라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열네 살에게 아름다운 21세기를 선물하고 싶었던 도 어느덧 스무 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녹록지 않은 스무 해를 버틸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두 손 모아 배꼽 인사를 드립니다. 스무 해 전 소망했던 ‘아름다운 21세기’는 미완의 꿈입니다. 계속 꿈꿀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채찍을 부탁드립니다. 역시, 무플보단 악플이지요.
그런데, 맨입으로? 노노노노~노.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더 재미있게’를 외치며 역사상 가장 화려한 퀴즈큰잔치를 준비했습니다. ‘21’이 ‘20돌’을 맞았다는 뜻을 담아 독자 420분(21 곱하기 20)께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막 그냥, 확 그냥’ 쏩니다. ‘너무 어렵다, 누구를 위한 퀴즈란 말이냐’ 원성이 자자하던 멘사 퀴즈는 전격 폐지했습니다. 퀴즈는 모두 다섯 고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가 버텨온 스무 해’를 되짚다보면 정답이 보입니다. 영화 의 소품 ‘김수현 추리닝’, 동률이 오빠 사인 CD도 구해왔습니다.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선물입니다. 나누는 기쁨도 드리렵니다. 당첨 상품을 기부하거나 선물하고 싶다면 저희가 대신 배달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h21.hani.co.kr)에서도 스무 돌을 기념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퀴즈큰잔치’ 당첨이 불안하다면 3월10일부터 열리는 온라인 이벤트에도 양다리를 걸쳐보아요. 소문 낸 잔칫상, 먹을 것 정말 많습니다. 숟가락 들 준비 되셨나요?

공동 출제위원장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 답안지 보내는 법
정답 몰라도 응모 가능해요~
1. 고개마다 탐나는 선물을 골라보아요.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선물을 고르시면 당첨 확률이 올라갑니다.
2. ‘별에서 온 고개’ 선물만큼은 퀴즈 정답을 다 틀려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신 제1002호에 실린 원본 답안지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과의 추억담을 적어주세요.
3. 답안지를 스테이플러로 찍기보단, 살짝 풀칠만 해서 보내주세요. 글씨가 지워지지 않도록 볼펜이나 유성펜을 써주세요.
4. 답안지 접수 마감일은 3월28일 금요일(이날 소인까지 유효)입니다. 당첨자는 제1006호에 게재됩니다.
5. 나에게 온 행운을 선물하고 싶다면, 답안지에 이름(단체명), 주소와 연락처 등을 꼭 남겨주세요.
6. 응모 방법이 헷갈린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출제위원장 전자우편(saram@hani.co.kr)으로 언제든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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