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치들이 시장의 이름으로 격파되는 시대, 르포문학은 어떤 의미인가
▣ 김순천 리얼리스트100 르포작가
“문제는, 내가 보기에 모든 게 무너지고 있다는 거야.” 도리스 레싱의 에 나오는 주인공 안나가 몰리에게 했던 이 말이 마음에 깊게 다가와 떠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 시장주의자들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다채롭게 자신들이 세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나는 ‘무슨 희망?’이라고 묻지 않는다. 이미 그들이 ‘계획한 희망’과 그 실행으로 세상은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삶은 사람들을 ‘임시 거주자’로 만들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자신의 삶을 확신하지 못하고 계속 흔들리며 힘겨워하고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데 기존 어법으로는 더 이상 무언가를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소란스러움. 그 멈춰지고 파괴되고 끊어진 지점에서 르포문학은 새롭게 생겨나는지도 모르겠다. 무너진 나를 세워 끊임없이 세상에 물음을 던지면서 새로운 건축을 세워나가는 과정, 이것이 르포문학이 존재하는 이유일 듯싶다. 요르단의 르포작가이자 시인인 암자드 나세르의 표현대로 “르포문학은 현대인의 삶에 다가가는 새로운 장르이고 새로운 (글쓰기) 방식”인 것이다.

“주류 매체는 실패했다”
“주류 대중매체의 세계적 네트워킹은 실패하고 말았다.”(The global networking of the mainstream mass media has failed.)
세계적 르포작가에게 주는 ‘레트레 율리시스 르포문학상’ 심사위원인 이사벨 힐턴은 현 시기 르포문학이 필요한 이유를 주요 대중매체의 실패에서 찾았다. 주요 대중매체들은 충돌로 가득 찬 세계화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이면을 전달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나는 아주 지겹다. 저널리즘으로 접근하는, 주요 언론이 매일 보도하는 그런 종류의 세계화에 넌더리가 난다.” 르포문학을 통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질 것을 제기하며 프랑스 저널리스트인 안 니바는 말한다. 언론사 간의 경쟁이나 시간의 제약, 취재기자들의 인식상의 한계로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정보와 이미지는 서로 동질화되거나 현실의 본모습에 깊게 다가가기 어렵다. 언론자본의 개입으로 내용이 왜곡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지구촌의 아주 작은 마을에까지 지배력을 행사한다.
일반 대중은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정보에 의해서 요동한다. 그들은 대중매체가 가상으로 재현한 것을 또 가상으로 체험한다. 그런 정보마저 대중은 짧은 주의력만 기울여 접할 뿐이다. 그들이 얻은 이미지와 정보는 피상적이다. 이 ‘피상적인 인식’이 가장 위험하다. 그것은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없게 하며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힘을 빼앗아간다. 결국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런 주요 대중매체가 실패한 자리에 ‘르포문학’, 넓게는 ‘르포예술’이 새롭게 재등장하고 있다. 르포예술에는 다큐영상, 르포문학, 르포미술, 다큐사진들이 다 포함된다. 세계를 직접 깊게 체험해서 알리는 것에 르포가 갖는 독특한 시선이 있다. 좋은 르포문학은 ‘지혜와 통찰력을 가진, 생생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장’으로 가면을 쓴 현실을 볼 수 있도록 사람들의 눈을 열어준다.
“정확히 관찰되고 기록된 현실은 언제나 가장 대담한 작가의 상상력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흥미진진하다.” 독일 68혁명 세대 르포작가인 귄터 발라프의 말이다. 사람들은 인간의 창조적인 상상력이 머릿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잘못된 오해 중 하나이다. 현실을 깊게 이해하지 못한 상상력은 황폐하고 빈약하다. 남미의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작품인 을 쓴 가르시아 마르케스도 르포작품을 썼다. 은 칠레의 망명 영화감독인 미겔 리틴의 입을 빌려 군사 쿠데타로 피살된 아옌데 대통령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마르케스의 또 다른 장편소설 는 1990년 8월~1991년 6월 콜롬비아에서 실제 일어났던 납치 사건을 그대로 옮긴 르포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이름까지 현실의 인물 이름을 그대로 썼다. “문학적인 장치 없이 완벽하게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품을 썼지만 이 작품이 나의 기존 환상소설보다 더 환상적으로 보일 것으로 믿는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현실이 환상보다 더 환상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은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의 이면이었던 것이다.
르포문학이 무엇인가, 물으면 그 답은 르포문학을 해온 작가의 수만큼이라고 말하고 싶다. 롤랑바르트가 ‘문학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문학은) 이러저러하다고 가르친 것이 문학’이라고 했듯이, 르포문학도 르포문학을 하는 행위가 먼저 있고 그 뒤에 이런 게 르포문학이라고 가르친 게 르포문학이다. 그러므로 르포문학은 완성된 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 쓰이는 것이다.
르포문학의 창시자, 키슈
유럽에서 르포문학은 대중매체의 급격한 확장과 함께 등장했다. 을 쓴 존 리드도 이런 대중매체의 발달로 세계적인 르포작가가 될 수 있었다. 라디오와 영화가 초기 발전 단계이고 텔레비전이 아직 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숨가쁜 속도로 대중사회의 구석구석으로 전달해주는 매체는 ‘대중 신문’이었다. 1920∼30년대 독일에서는 일간지, 주간지, 잡지 등을 합해 4700여 매체가 발행되고 있었으며 일간지들은 하루에 3번이나 발간됐다. 수없이 발간되는 신문과 잡지는 ‘저널리즘’을 탄생시켰다. 근대 시민사회가 등장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새롭게 얻은 사적인 공간을 체험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설명할 수 있는 힘이 생겼는데 그 주요한 시민 공론의 장이 ‘문학’이었다. 문학을 통해 시민은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 것이다.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저널리즘’도 문학과 함께 그 ‘사적 개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반열에 올랐다. 그것은 ‘사실’이 시민에게 뛰어 들어오면서 생겨나는 사적인 공간이었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 쪽에서는 새로 나타난 저널리즘을 ‘언어를 오염’시키는 ‘잉크노예’라며 배척했다. 그러나 벤야민은 도입부에서 저널적인 새로운 흐름의 글쓰기를 옹호한다. 그는 ‘문학의 틀을 차용하는 모든 문학 행위를’ 불모의 것으로 치부하며 그 대신 ‘리플릿, 소책자, 신문기사, 플래카드를 찬양’한다. ‘주유소’를 쓰면서 그는 “바로 지금 삶을 구성하는 힘은 신념이 아니라 사실이다”라고 했다. 반면 크라우스는 ‘신문들이 선동한 여러 전쟁들’을 상기시키면서 ‘존재하는 모든 신문의 계획적인 파괴’를 주장하기도 했다. 대중 신문의 상업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었다. 이런 저널리즘의 등장과 언론의 상업주의에 대해 성찰하면서 탄생한 것이 ‘르포르타주 문학’이었다. 할러와 미첼의 정의에 따르면 르포르타주는 ‘시사적 사건에 대한 보고로, 사실성과 객관성을 요구하며, 일상에 대한 유용한 사실 서술을 넘어서는 예술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르포문학의 창시자는 에곤 에르빈 키슈였다. 프라하가 고향인 키슈는 21살의 나이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프라하의 골목에 관한 글을 쓰면서 그는 카프카를 만나기도 했다. 저널리즘의 중심지인 베를린으로 와서 그는 신문의 문화비평 에세이인 ‘푀이통’난에 르포를 쓴다. 광고와 도시의 거리를 관찰하면서 키슈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상을 통해 스토리와 사유를 전개하며 또 전개된 내용에 대한 종합이나 결론 없이 텍스트를 끝내는 것’을 보여준다. 말하자면 키슈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형식인 ‘몽타주’로 자신을 표현한 브레히트와 같은 사유 공간 안에 있었다. 그의 글은 세계를 더 이상 자신의 삶과 통합해서 경험하지 못하고 ‘파편적이고 우연적으로 경험하는 현대 대중사회의 개인의 의식구조와 부합하는 것’이었다. 키슈의 르포집 는 그의 세계가 잘 포착된 작품이다. 그는 ‘스스로 표방한 르포르타주의 미학, 낮은 것, 일상적인 것’에서 시대의 진실을 포착했다. 그 뒤 키슈는 동독에서 괴테에 준하는 국민문학가의 위상을 가졌다. 요즘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도시의 일상을 관찰하며 키슈적인 글쓰기를 하는 네티즌들을 만난다. 그런 글쓰기도 르포문학의 새로운 형태라 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르포의 힘
‘르포를 비싸게 삽니다’. 2006년 7월 일본에 갔을 때 한 인터넷 광고에서 이 문구를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 르포를 비싸게 사다니 그 말은 아주 생소하고 낯설었다. 다양한 상품이 풍요롭게 넘쳐나는 자본주의의 천국인 한국에서는 ‘르포’라는 상품을 주문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르포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르포작가만도 1천 명이 넘는다. 신문·잡지 시장의 규모도 세계 1위이다. 일본 사람들은 신문기사보다 르포를 더 신뢰하며 작가별로 광범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을 쓴 다치바나 다카시는 르포 작업을 하기 위해 아사히신문을 그만두었으며 도쿄대에서는 그에게 연구실까지 마련해주었다. 유명한 작가나 기자 중에는 그의 밑으로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면서 일을 배우는 경우도 있었다.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네코빌딩에는 그의 서재가 8개나 있다. 그중 제3서재에서는 사상·철학·종교 문제를 집필한다. 그러니까 그는 르포를 단순히 사회적 영역으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사상·과학·철학으로까지 확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치바나 외에도 당뇨병으로 썩어가는 손으로 죽는 순간까지 르포를 썼던 혼다, 조선 광부들의 문제를 다룬 하야시 에이다이 등 존경할 만한 르포작가들이 많다. 일본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을 한 분야로 인정하고 애정을 가지고 사랑하듯이, 르포도 자신이 보지 못한 문제나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대신 이야기해주는,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로서 사랑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실에 대한 풍부한 기록들이 어떻게 문화의 힘으로 창조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은 일본보다 르포문학의 전통이 더 깊고 강하다. 2004년 세계적인 르포작가에게 주는 율리시스 르포문학상을 를 쓴 천구이리와 우춘타오 부부가 받았다. 이들은 안후이성의 농촌 마을 300여 곳을 돌아다니면서 농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기록했다. 국유화된 토지를 부패한 지방정부가 강제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농민들이 자살했다. 심지어 자살하는 데 농약을 살 돈이 없어 외상으로 사서 마시고 죽은 경우도 있었다. 이 르포집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걸작이었다. 홍콩과 대만에서도 출간돼 좋은 평을 얻었으며, 금서가 된 뒤에는 해적판의 왕국인 중국의 지하 인쇄소에서 800만 부나 찍혀 팔렸다고 한다. 중국에는 르포문학에 주는 ‘루쉰문학상’이 있어 수많은 르포작품들을 배출하고 있다. 소재도 9·11 테러나 정보기술(IT) 산업 등으로 다양하고 그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몽골 초원에서 방랑생활을 한 지앙하오는 로 역시 율리시스 르포문학상을 받았다.
사회학자들이 현장으로
마음속에 남은 르포문학 책이 하나 있다. 프랑스 사회학자 22명이 3년간에 걸쳐 쓴 이다. 그들은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가져온 폭력성을 순전히 학문적 개념으로만 파악할 수 없어서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기록을 했다고 한다. 신자유주의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회적 불행’의 조건을 탐구한 것이다. 임대주택 사람들, 임시직과 정규직 노동자, 필름편집인, 기자,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회학자들이 평온한 듯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고통’을 섬세하게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중층적이고 다면적인 일상의 복잡함을 뚫고 세계를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깊은 시선 덕분이었다. 이러한 깊은 이해를 가진 르포집은 인간의 정신영역을 풍부하게 확장해준다. 잘못된 사실에 의해 상상된 세계는 얼마나 끔찍한가. 좋은 르포작품은 좋은 세계를 꿈꾸게 해준다. “르포문학은 첫 번째는 우리 생각을 변화시키고 그런 뒤에 우리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중국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자오신산의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는 세상에서 그래도 르포문학을 통해 힘을 얻는 이유일 것이다.
리얼리스트100과 함께하는
제2회 한겨레21 르포상
르포는 삶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출발하십시오. 르포는 희망입니다. 다른 세계를 상상해보십시오.
200자 원고지 800장 안팎의 르포(워드 작업 뒤 출력해 제출)
취재 과정에서 찍은 사진들(일반 흑백 프린터로 한꺼번에 모아서 출력해도 무방함)
*원고지 10장 안팎의 내용 요약서를 첨부하고 원고 매수를 적어주세요.
제한없음
기성, 신인 구분 없음. 팀으로도 참여 가능.
2008년 9월31일(마감 당일 소인 유효)
심사위원은 나중에 밝힘
2008년 10월 말 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
당선작 1편 1천만원
(121-750)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4층. .
‘한겨레 21 르포상 응모작’이라고 적으십시오(우편으로만 받습니다).
반드시 본인의 이름, 주소, 연락처를 적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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