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치러지는 전쟁의 풍경…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은 어디고 어떤 생각을 하며 출근할까
628만9746번!
서울은 매일 628만번의 아우성으로 아침을 맞는다. 아침 6시에 시작돼 9시에 끝나는 출근 시간에 서울, 경기도,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에 오르며 찍어 대는 교통카드 횟수는 모두 628만9746번에 이른다. 수도권 전 지역을 포괄하는 인구를 2500만명으로 놓고 볼때, 매일 출근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의 수는 인구의 4분의 1이다.
그 엄청난 인파가 좁은 출근길에서 웃고, 떠들고, 졸고, 싸우고, 화해하며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서울 변두리와 그 너머 새로 만들어진 분당·일산·용인 등의 신도시에서 아침을 맞은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버스로, 다시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을 거듭해가며 기어이 일터가 있는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몰려든다. 평범한 직장인의 출근시간을 1시간으로 잡는다면, 우리는 하루의 10분의 1 정도를 지하철과 버스와 승용차에 갇혀 지내게 되는 셈이다.
인생은 언제나 우리에게 조금 더 치열하고, 조금 더 열심을 내라고 말한다. 앞만 보고 경쟁해야 하고, 싸워야 하고, 결국은 이겨야 한다. 출근길에는 전날의 숙취가 있고, 답답한 공기가 있고, 콩나물시루로 변해버린 지하철과 버스가 있으며, 당신처럼 삶의 무게에 지쳐버린 옆자리의 ‘그’와 ‘그녀’가 있다. 2007년 10월, 대한민국 출근길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이 따라가봤다. 편집자
▣ 글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늦었다!”
머리가 띵하고 아파온다. “어젯밤 과음 탓이야.” 재빨리 옷을 걸치고 내달리기 시작한다. 경기도 의정부 송산 주공아파트 4단지 앞에 서는 107번 버스를 잡아타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 20여 분 뒤면 버스는 그를 도봉산역까지 옮겨다줄 것이다. 그곳에서 7호선을 잡아타고 한강을 건너 강남까지 내리 달려야 한다. 시계를 본다. 7시40분.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아무래도 자신할 수 없다. 아침 공복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후회해봐도 소용없는 일이다. 문제는 늘 ㄱ부장이다. 강남의 작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아무개(41) 과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화장품을 다량 수입해 중국 도매상들에게 팔아넘기는 중개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 석 달 동안 머물며 현지 조선족 직원들을 채용해 사무실 문을 열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한국의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미국·유럽의 생산자 쪽과 거래를 트길 원했다. 그런 긴장이 이어진 것도 벌써 2년째다. 그의 개인 매출의 30%를 책임지던 바이어가 결별을 고한 지난밤, ㄱ부장과 심한 말다툼을 한 뒤 폭음을 하고 말았다. 오전 8시. 버스는 의정부 호원동에 접어들면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지하철에서는 자리가 나야 할 텐데….’ 회사에 도착할 때까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힘을 내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대한민국의 강남민국화
매일 아침 6시. ‘다이내믹 코리아’는 ‘출근’이라 불리는 믿기 힘든 인구의 대이동으로 기지개를 켠다. 서울과 그 주변 위성도시에서 깨어난 사람들은 버스와 지하철과 자가용 속에서 저마다의 전쟁을 치르며 일터로 간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을 각각 1시간씩으로 잡는다면, 사람들은 평일 하루의 ‘10분의 1’ 가량을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교통수단 속에서 보내는 셈이다.
서울·수도권의 출근시간 동안 찍히는 교통카드 횟수는 모두 628만9746번. 서울과 수도권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다.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버스로, 버스에서 지하철로 치열하게 갈아타며 일터로 간다. 인구의 대이동이 끝나는 시간은 아침 9시. 사람들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고 일에 몰두한다. 출근길의 풍경은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사회문화사의 한 페이지다.
대한민국 출근길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도착하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은 두 가지 조사를 벌였다. 첫째, 출근길 동선 파악을 위해 ‘T머니 카드’(교통카드) 관리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출근 시간(아침 6~9시) 동안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과 버스 노선을 조사했다. 분석 기간은 9월 둘쨋주(9월10~14일).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90% 이상이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를 통한 통행 패턴 분석은 대중교통 이용자 전체를 포괄하는 전수조사에 가깝다. 둘째,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알기 위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 1174명을 대상으로 ‘출근길 시간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막연히 짐작했던 사실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떠올랐다. 우선 대한민국의 ‘강남민국화’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폭등한 강남의 아파트값은 대한민국의 부를 끌어모으고, 강남에 집중된 기업들은 의정부에서 성남과 과천을 지나 용인·안산·천안까지 흩어진 노동자들을 불러모은다.
최다 하차역, 강남역 1위
사람들은 연어가 거꾸로 개천을 거슬러 오르는 기세로 아침마다 강남을 향해 몰려들고 있었다.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하철역은 무려 3만4043명을 토해낸 강남역이었다. 2위는 그 옆의 역삼역(3만211명), 3위는 그 옆의 삼성역(2만9559명), 4위는 다시 그 옆의 선릉역(2만9253명)이다. ‘옛 도심’의 중심인 을지로 입구는 2만835명으로 5위에 그쳤다. 서초로와 테헤란로를 따라 흐르는 2호선 4개 역은 매일 아침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서 몰려드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쏟아낸다. 버스나 주변의 다른 역을 통해 강남으로 쏟아지는 사람들의 수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잖아요. 회사가 강남에 몰려 있는데.” 오전 8시. 상록수역에서부터 인파에 압도당한 송경화(35)씨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강남의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그의 집은 경기도 안산이다. 3년 동안 안산에서 강남으로 직장을 다녔고, 3년 동안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뒤, 다시 2년 동안 강남으로 출근하고 있다. 그가 집에서 나온 시간은 7시30분. 집에서 나와 5분쯤 걸으면 닿는 상록수역에서 그는 벌써 기진해 있었다.
양재섭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원이 2007년 6월 에 발표한 ‘서울 대도시권의 기업 본사 입지 변화와 이전동향 분석’을 보면, 1990년까지 매출액 순위 3천대 기업의 본사 가운데 519개가 도심에 있었지만 2003년에 그 수는 313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강남에 위치한 기업 본사는 287개에서 568개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삼성 그룹의 본부가 내년 5~6월께 강남역 4번 출구 앞의 삼성 타운으로 옮겨온다는 사실은 지난 40년 동안 이어진 대한민국의 강남 집중화를 완성한 상징으로 읽힌다. 서울의 중심은 4대문 안 ‘옛 도심’이 아닌, ‘강남’이다.
안산 시민들을 가득 채운 오이도발 지하철 4호선 안에서부터 전쟁은 시작된다. 열차는 서울~수원을 잇는 경수선과 안산~과천을 잇는 4호선이 만나는 금정역을 지나 사당까지 나아간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 역 1위는 2만8467명이 이용하는 신림역이다. 신림 일대는 서울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 서민 인구가 많다. 그에 더해 시흥과 안양 일대의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신림역으로 와 지하철로 빨려든다.
2위는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강동 지역민들과 성남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잠실역(1만8872명), 3·4위는 인천권의 부천역(1만6148명)과 송내역(1만5654명)이다. 인천 사람들은 경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도심과 강남으로 몰려든다. 신도림역은 그 자체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 역 가운데 5위(1만5421명)를 기록했다. 신도림역을 통해 강남으로 흘러드는 인천 시민들과 안산과 과천에서 4호선을 타고 강남으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사당역 앞에서 모이고 흩어져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한 아비규환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지하철 혼잡도가 가장 높은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사당역~강남역 구간이다. 당고개에서 출발한 지하철 4호선이 ‘지옥철’이 되는 것은 상계지구 택지개발로 불어난 인구들이 수유(6위·1만5135명)와 쌍문(8위·1만4637명)을 통해 도심이나 강남으로 밀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침 7시50분. 서울 ㄹ호텔 홍보실에 근무하는 공진화(31) 계장이 집을 나선다. 그는 1988년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 숲으로 변한 상계동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했다. 상계 백병원 앞에서 택시를 잡아탄다. “아저씨, 노원역까지요.” 보통 걸으면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려면 택시 신세를 피할 수 없다.
‘금방금방 차가 올 때’ 가장 기분 좋아
노원역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른다. 사람들이 뛴다. 그도 같이 뛴다. 저만치 당고개발 열차가 플랫폼으로 진입한다. 4호선 안은 이미 인파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가까스로 몸을 끼워 넣는다. “휴~.” 빽빽한 인파 틈에서 잠시 안도의 웃음이 얼굴에 스친다. 다음 목표는 2호선으로 갈아타는 동대문운동장까지 그저 버티는 것이다.
8시20분. 금정역까지 나아간 송경화씨는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경수선과 4호선 안산선이 만나는 금정에서 자리를 못 잡으면, 사당까지 쭉 서서 가야 한다. 출근길에서 앉고 서고의 차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간첩’이거나 ‘회장님 도련님’ 둘 중 하나다.
직장인들은 출근길에서 언제 가장 기분이 좋아질까. 1위는 ‘시간에 맞춰 금방금방 차가 올 때’(37.3%)였다. 두 번째로는 ‘금방 앉을 자리가 생길 때’(25.1%)가 꼽혔다. 감나무 아래 입 벌리고 서 있다고 생기는 자리가 아니다. “아무래도 교복 입은 학생들 앞으로 사람들이 몰리죠. 내리는 역이 정해져 있으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몸싸움도 있고 경쟁이 치열해요.” 송씨가 말했다. 그는 “출근길에 느는 것은 눈치뿐”이라고 덧붙였다.
공진화씨는 자리 잡기를 포기했다. 그가 내리는 동대문운동장까지 기회는 없다. 그는 “지하철 안이 너무 답답해 뭔가 글자를 마주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귀로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을 이용해 ‘아리랑 방송’을 듣는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다. 주로 보는 책은 영화 잡지나 소설, 수필류다. 얼마 전에 영화 을 보고, 그 영화 주인공 제인 오스틴이 쓴 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 주간지도 좋죠.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 해소가 되거든요.”
사람들도 비슷하다. ‘출근길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수인 30.3%가 ‘신문이나 책을 본다’고 답했다. 2위는 ‘음악감상·뉴스청취’(21.6%)였고, ‘잔다’(17.6%)와 ‘아무것도 안 한다’(17.6%)가 똑같은 비율로 3위를 차지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 ‘휴대전화를 가지고 노는 사람’(7.8%)도 많고, ‘영어 등 어학 공부를 하는 사람’(5.1%)도 있다.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8시45분. 김 과장은 학동역에서 내렸다. 아슬아슬하다. 강남 성모병원의 협력병원이라는 척추 전문 학동역 시너지병원 병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7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학동에서 내려 147번 버스를 타는 쪽이 빠르다. 도봉산역에서부터 신문을 읽으며 한숨 돌렸더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다. 출근 시간 동안 대한민국 직장인 두 명 중에 하나(50.4%)는 ‘잘 풀리지 않는 업무’를 고민하고,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21.0%)에 일찌감치 짜증나하며 일터로 나온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6.8%)를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자녀 양육 문제’(5.2%)도 주요 고민거리다. 5년 전, 용인 쪽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의정부를 택한 것이 잘못이었다. 머리가 다시 복잡해질 찰나, 저만치 버스가 온다. 그는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진아교통 소속 147번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이남원씨는 긴장된 얼굴로 서울 월계동 차고지를 나섰다. 147번은 출근 시간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이다. 출근 시간 동안 무려 9678명이 이 버스를 타고 내린다. 전체 노선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강남구 도곡동까지지만, 알짜배기는 3호선 압구정역과 7호선 학동역에서 내린 사람들을 역삼역·강남역으로 날라주는 환승 구간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 147번
말을 걸어본 적은 없지만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이다. 단골이던 일본인 청년이 며칠 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을 때, 슬며시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그가 2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던 날 말을 걸어볼까 하는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냈다. 회사는 그 강남 노선을 애지중지 생각한다. 배차 간격이 길어지면 금호·압구정·학동·역삼역에 배치된 직원들이 전화를 걸어 압구정역 4번 출구 고가 밑에 대기하고 있는 예비 차량을 출동시킨다. 그 노선에 기대 진아교통 230명의 노동자는 먹고살고, 내일을 꿈꾼다.
9시. 자리에 앉아 가방을 연 송경화씨는 고함을 지를 뻔했다. 가방에 넣어둔 ‘틴트’(입술에 바르는 화장품)가 부러져 지갑과 휴대전화가 엉망이 됐다. 금정역이었을까, 사당역이었을까.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는 내일부터 1시간 일찍 일어나 안산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출근할 예정이다. “남는 시간에는 운동을 하려고요.” 그는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다 보면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이프!’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가까스로 잡아탄 공 계장은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래도 직장인인데요. 시간에 딱 맞추긴 해도 절대 늦진 않죠.” 헐떡거리는 숨을 참는다. 진짜 전쟁은 막 시작되려고 하는데, 누구에게 두드려맞은 것처럼 삭신이 쑤시고 온몸이 찌뿌듯하다. 녹차 티백을 들고 종이컵 위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동부간선도로에서 고장 차량 때문에 지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라디오 아나운서의 음성이 인터넷을 통해 흐른다. 하루는 이제 시작인데, 누군가는 벌써 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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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출근길 공포는 무엇일까? 답은 ‘지각’이다.
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직장인 117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보니 출근길 직장인들을 가장 속상하게 만드는 일 1위는 295명(25.1%)이 손을 든 ‘이대로 가다가는 지각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올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사람이 너무 많아 숨이 턱턱 막혀올 때’(23.1%)와 ‘내가 도착하자마자 타야 하는 버스나 지하철이 떠날 때’(19.2%) 등이 꼽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서 갈 때’(16.1%)의 공포도 만만치 않았다.
늦잠을 자서 지각이 불가피하게 됐을 때도 정공법을 택하는 편이었다. 절반이 넘는 617명(52.6%)은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다’고 했고, ‘택시 등을 타고 시간에 맞추려고 최선을 다한다’(392명·33.4%)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물론, 택시를 탔다가 길이 막히는 바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늦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 경우, 상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정상 참작이 가능하다. ‘스리슬쩍 출근해 시미치를 뗀다’(99명·8.4%)는 ‘얌체족’이나 ‘모든 것을 포기한다’(36명·3.1%)는 ‘배째라족’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예상대로 출근하기 가장 싫은 날은 월요일(943명·80.4%)이었다. 교통수단으로는 ‘지하철’(350명·29.8%)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버스’(279명·23.8%)나 ‘지하철과 버스 둘 다’(254명·21.6%)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조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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