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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의 의지, 그것부터!

등록 2005-03-09 00:00 수정 2020-05-03 04:24

[‘지속가능경영’의 현재와 미래(하)]

지속가능경영 추진하는 기업 현장의 얘기… 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이 주도해야

▣ 정리·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참석자

김정근 삼성SDI 지속가능성경영(SM) 추진사무국 박사

정정만 (주)에코프론티어 전무

조청명 포스코 혁신기획실장(가나다순)

사회/ 안병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및 사회책임경영(CSR)연구센터장

일시·장소 2월28일 한겨레신문사 5층 회의실


환경·윤리·투명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괄하는 지속가능경영은 국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틀)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국내 산업계 전반에 확산돼 있지는 않지만, 앞선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의 성과와 이를 담아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 발간은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약속을 제시한 것으로, 기업이 고객·주주는 물론 바깥 시민사회와 상생(윈윈)을 꾀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여기서 나아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애뉴얼 리포트(사업보고서)와 합쳐 발간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금융권에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대출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시도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21>은 지속가능경영의 연재 마지막 편으로 좌담회를 마련해 지속가능경영에서 비교적 앞선 예로 꼽히는 삼성SDI와 포스코의 실무 책임자로부터 기업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좌담회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설립자로 현재 사회책임경영(CSR) 연구센터장을 맡아 기업의 CSR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는 안병훈 교수, 컨설팅 업체인 (주)에코프론티어의 정정만 전무도 참석해 지속가능경영의 실태와 향후 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지속가능경영이 기업 이념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을 준다는 데 대체로 동감을 표시했다. 또 지속가능경영의 최대 관건은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라는 점에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다만,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는 순서와 관련해선 컨설팅 업체쪽에서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고 이를 담은 보고서를 내는 순차적인 방식을 ‘정답’으로 제시한 데 대해 포스코쪽에선 선언과 보고서를 먼저 내는 ‘해법’도 유효했다고 밝혔다.

환경·윤리 포괄하는 넓은 의미

사회:제가 세계적인 추세를 간략히 말씀드리고,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 겪는 어려움, 향후 과제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순서로 진행했으면 한다. 또 컨설팅 업체에서는 앞으로 새로 시작할 기업들에 도움이 될 얘기, 컨설팅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들려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지속가능경영을 친환경경영의 별칭이나 연장선으로 얘기한 게 많았는데, 환경경영은 물론 윤리·투명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여겨진다. 잘 아시는 대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4분의 1 정도가 환경, 사회 등 지속가능성 이슈(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미국 뉴욕에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이노베스트에서 2천여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여 등급을 매기고 있다. 또 1만여 개인과 3천여 상장회사들이 모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대한 국제적인 통합 기준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SDI, 포스코, 현대자동차처럼 이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데가 있고 진행 중인 곳도 있다.

회사 내부의 임직원들로선 윤리·환경·나눔 경영을 주창하며 이미 다 하고 있는데, 또 웬 ‘지속가능경영’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다. 회사 내부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또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청명 실장:포스코에서 지속가능경영이란 걸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는 사실 회장(이구택)께서 재작년 유럽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 회의에 갔다가 유럽쪽 경영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철강 업계의 공동 이슈 사항이라는 인식을 하게 됐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겠다고 얘기했고, 회사 창립기념일인 4월1일에 개념을 발전시켰다. 과거 포스코의 기업 이념은 ‘제철보국’이었는데, 민영화 이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사회의 기반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공헌한다”로 바꿨다. 민영화 이후 국민기업을 벗어나 글로벌 철강회사로 성장하는 데 새로운 이념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채택한 것이다.

김정근 박사:저희는 애초 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할 때 사회·경제·환경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정리했는데, 실제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게 환경 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속가능경영이 환경경영으로 흘러가는 언밸런스(불균형)한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윤리경영과 연계해 사회적 책임 부분을 강조해 밸런스를 맞추는 쪽으로 가고 있다.

사회:컨설팅 회사에서 (지속가능경영 관련 컨설팅) 작업을 하며 느끼는 것은.

정정만 전무:대부분 환경경영의 연장선으로 보는 듯하다. 따라서 주도하는 조직도 환경안전팀에서 기획하고 실행하는 데가 많다.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인다면 기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조직이 이것을 주도해야 할 텐데, 현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저희가 컨설팅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요구하는 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서 추진하든지, 최소한 경영기획실에서 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돈 드는 게 아니라 리스크 방어하는 것

사회:피터 드러커는 ‘귀사 임직원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는 자가 있으면 당장 해고시켜라’고 충고한 바 있다. 기업의 1차적 책임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인데, 지속가능경영과 사회공헌이란 미명 아래 생색내기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시민단체의 압력나 반기업 정서 때문에 (지속가능경영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김 박사:지속가능경영을 했을 때 실제 기업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질문인데, 지속가능경영 개념을 도입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스위스 샘(SAM)의 DJSI지수(지속가능성 지표의 대표 격)에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평가받고, 그럼으로써 실제 해외의 연기금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로부터 투자 의향을 제의받고 있다. 내부적으로 경영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과정)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협력회사와 함께 비용을 절감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지속가능경영을 하자면 비용이 꽤 들지 않나. 주주들 중에는 이런 얘기도 한다. “왜 회사 돈(주주 돈) 갖고 임직원들이 생색을 내느냐. (사회공헌 활동 등을) 하려면 임원들 봉급이나, 종업원들의 시간을 들여서 해라.”

조 실장:지속가능경영을 구태여 목적이냐 수단이냐 이렇게 나눌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왜냐면 처음 출발은 (바깥에서) 원하는 바에 맞추기 위한 수단일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서 한발 더 앞서가는 자세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당장 돈이 좀 들어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위험)를 줄인다면 장기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에 주주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기업의 명성이나 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도 해야 하나, 기업 활동의 기본은 이윤 창출과 일자리 만들기 아닌가. 시민단체 등에선 기업에 이득이 되지 않더라도 기업 또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 전무:지속가능경영은 리스크 헤징(위험 회피)이라고 보면 된다. 돈 드는 게 아니라 리스크를 방어하는 것이다. 실질적인 예가 많이 있다. 제품과 관련된 환경 문제로 소니는 2002년 2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도 여성 직원의 성차별, 성희롱 이슈로 620억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 회사의 리스크를 줄이는 액션 플랜(실행 계획)을 세우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도 득이 된다. 이렇게 보면 사회적인 부분의 지속가능경영도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다.

조 실장:국민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는 포스코의 경우 지속가능경영은 세계화 전략에서 ‘사상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제3세계에 가서 제철소를 짓더라도 환경에 피해가 안 가게 하고, 인적자원 개발 등 그 나라 사회 속에서 공헌하는 뚜렷한 비즈니스 원칙을 갖고 있다면 성장전략 추진에서 상당한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

김 박사:SDI의 지속가능경영은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이란 경영 방침 아래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경영 전략이다. 또 그룹 차원의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SDI는 이미 개안수술 지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고 있다.

‘언어의 유희’는 아닌가

사회:지속가능경영이란 게 기존에 하던 것을 묶는 정도의 차원 아니냐. ‘언어의 유희’가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 지적에 대해선.

김 박사:그걸 해소하기 위해 회사의 비전과 핵심요소가 뭔지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의 전략적 목표 달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 전무:기업 현장에 나가 보면 실제론 구체적인 액션 플랜 없이 캠페인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속가능경영이란 문구를) 한 줄 넣어서 껍데기만 멋지게 포장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지, 무늬만 그런지를 판단해볼 지표로 전체 회사를 아우르는 전담 조직을 두고 있는지를 들 수 있다.

사회:지속가능경영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조 실장:환경경영이라든가 윤리경영, 가치경영 등과 뭐가 다른지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원들을 설득하는 게 첫째였다. 사실, 환경경영을 갖고 지속가능경영에서 하려는 것을 말해도 된다. 왜냐면 환경의 개념을 자연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 자본적 환경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윤리경영이란 개념을 갖고도 지속가능경영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다 설명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많은 개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은 지속가능경영이다. 환경경영 하면 환경기준 준수만을, 윤리경영 하면 도둑질 않는 것 정도를 생각한다. 가치경영이라고 하면 주주에게 돈 벌어주는 것만 생각한다. 언어가 갖고 있는 사회성이 있다는 것이다. 환경경영, 윤리경영 등의 개념은 협의로만 이해되기 때문에 실효성을 띠기 어렵다.

사회:개인적으로는 ‘신뢰경영’이란 말을 제일 좋아한다. 그것까지 얘기하면 혼선을 더하게 되겠지만….

조 실장:언어에 대해 느끼는 사회적 통념이 있다. 지속가능성경영이란 말이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세 측면을 다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소통)을 쉽게 할 수 있다. 경영진에게도 이렇게 설명해왔다. 각 회사마다 필요한 논리를 적절히 섞어 최고경영자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사회컨설팅을 받는 등 지속가능경영 관련 일을 하면서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

조 실장:최고경영자의 후원에 따라 전사 차원의 프로그램으로 추진되면 예산은 큰 문제가 안 된다. 그래서 최고경영자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 박사:저희도 그랬다. 2002년 11월부터 (지속가능경영 관련) 컨설팅을 받으면서 개념이 잡히고 최고경영자가 그것을 수용하고 적극 참여해주니 다른 데서도 쉽게 받아들인다. 물론, 최고경영자의 지원을 받아도 현장에서의 부서간 알력 등 다른 차원의 어려움은 있지만.

먼저 선언부터 하고 시스템 바꿨다

사회:지속가능경영의 실질적 활동은 없으면서 보고서부터 내겠다는 기업도 있다. 지속가능경영 선언부터 하고 보고서를 낸 뒤 빈 곳을 메우는 식이라면 곤란하지 않은가.

조 실장:사실, 포스코는 그런 역순으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가 해야겠다고 (선언)한 뒤 리포트 만들었고, 그걸 만드는 과정에서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바꿔나가는 전담팀을 만드는 식이었다. 다만, 포스코의 경우 창립 이후부터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기본 토양을 갖추고 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몰라도 그런 역순이 우리의 현실이다.

김 박사: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SDI도 지속가능 보고서를 먼저 발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따라 단순히 보고서만 발행할 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증진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기준)에 맞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에 반영해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외부 이해관계자와 개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해 내부 임직원의 개선 의지를 굳히는 선순환적 결과로 이어졌다.

사회:막 시작한 지금 단계에선 정부가 도와주고 격려해야 할 것이다. 어느 수준에 오른 단계에선 몰라도 국내 산업계의 수준을 고려해 당장 규제의 잣대를 만들거나 강제하기보다는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이제 (정 전무에게)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도입할 때 기업들이 유의할 점이나 중요한 것은 뭐라고 보는지 얘기해봤으면 싶다.

정 전무: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우선이다. 그 다음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조직을 갖추고 우리 기업이 어떤 수준인지 자가 진단을 해야 한다. 그 토대에서 잡은 방향에 따라 마스터 플랜과 액션 플랜을 잡아 실행하고, 그걸 모아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는 게 순서일 것이다. 국내 산업계의 현실은 ‘정답’과는 역순으로 가는 셈인데, 그것도 일종의 ‘해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사회: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내부 종업원들의 사기는 어떤가. <이코노미스트>에서 한 조사를 보면, 기업 입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혜택으로 첫 번째가 회사의 브랜드 가치, 곧 명성이 높아진다는 거고, 두 번째가 내부 종업원들의 사기가 올라간다는 점을 꼽던데.

김 박사:오늘날 기업가치에서 무형 자산의 비중이 60~70%를 차지한다. 그 무형자산 중 제일 중요한 게 임직원들의 사기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그에 따라 글로벌 일류 기업이라는 객관적인 인정(지난해 지속가능성 평가지표인 DJSI지수에 국내 기업으론 첫 편입)을 받는 순간 임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특히 첫출발을 하는 신입사원에게는 (회사에 대한)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이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정부, 인프라 지원 차원에서 접근해야

사회:삼성SDI는 지난해 DJSI지수에 편입됐는데, 새로 들어가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실무팀에선 여러 가지로 신경쓸 것 같다.

김 박사: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내부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 특히 글로벌 평가기관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제 SDI는 DJSI 회원사로 남아 있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정 전무:우리가 지속가능경영을 해야 한다는 대명제 아래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남들이 하니 나도 하는 ‘패션’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거다. 지속가능경영이란 주제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통합적인 경영 패러다임으로 인식해야 한다. 모양새만 갖추지 말고 실질을 채워야 한다. 최고경영자의 구체적인 의지에 따라 전략을 짜고, 실행 계획을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사회:지속가능경영은 쉽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판단해줄 거다. 보고서 작성이 목표가 아니고,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위험관리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특히 정부나 비정부기구(NGO)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프라(기반) 지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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