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 미샤 ‘미샤 싱스 파두’
10월17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망망대해와 이어지는 유럽 대륙의 끝 포르투갈의 리스본. 생계를 위해 바다로 떠난 남자들은 가족을 그리워하고 뭍에 남은 여자들은 남편을 기다리는 애수와 향수가 만들어낸 음악이 이 나라의 전통음악 파두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월드뮤직’으로 떠오른 파두의 새로운 주역 미샤의 첫 한국 공연이 가을밤에 열린다. 파두를 전 세계에 알린 ‘국민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후계자’로 꼽히는 미샤는 역동적인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처리로 신비로운 시적 아름다움이 풍부한 파두 특유의 정서를 훌륭히 표현한다.
미샤는 파두의 서정성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 안토니오 보토, 나탈리아 코레이아 등 포르투갈의 대표작가들에게 시를 의뢰하는 등 문학적 상상력이 가득한 글에 곡을 붙이거나 세계의 아름다운 음악을 발굴해 새롭게 파두식으로 해석하는 등의 노력으로, 파두의 진정한 계승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선술집의 음악’ ‘거리의 파두’로만 불리던 이 음악을 예술적 경지로 복원시킨 그는 지금까지 모두 6장의 음반을 냈는데, 1993년작 에는 한국 가곡 이 수록되어 있으며 98년작 는 62개국에서 발매됐다.
테너 페터 슈라이어 전곡 독창회
10월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페터 슈라이어는 독일을 대표하는 리트(예술가곡)의 거장이며 모차르트 오페라를 가장 잘 소화해내는 테너로 알려져 있다. 잡티 하나 없는 크리스털처럼 깨끗한 목소리, 더없이 정밀한 딕션(가사 발음)과 음정, 청아하며 엄격하고 명징하며 깊은 곡의 해석과 연주를 통해 그는 시의 서정성을 가장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3, 95년 한국에 와 슈베르트 연가곡 와 슈만 연가곡 을 들려준 슈라이어는 이번 공연에서 24곡 전체를 모두 부른다. 는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 중 하나로 그가 죽기 1년 전에 작곡됐다. 사랑을 잃은 젊은이가 눈보라 치는 겨울에 방황하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슈베르트의 말년 모습을 나타내듯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슬픔이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오히려 듣는 이에게 위안과 평안을 주는 곡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영옥, 호세 카레라스 ‘빅 콘서트 2003’
10월1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02-784-5495)
신영옥은 올 가을 한국 음악 무대의 주역이다. 얼마 전 음반 을 내고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페라 공연에 질다 역으로도 출연했던 소프라노 신영옥이 ‘테너 빅3’의 한 사람인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선다.
카레라스와 신영옥은 20분씩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뮤지컬 주제곡 등을 부르고 듀엣으로도 노래한다. 가을밤의 대중적인 공연에 어울리는 가벼운 곡들을 주로 골랐다. 신영옥은 푸치니의 오페라 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가곡을, 카레라스는 등 칸초네들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곡으로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 레하르의 오페라 , 번스타인의 뮤지컬 , 베르디 오페라 등의 주요 2중창 장면을 골랐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동생으로 유명한 첼리스트 줄리언 로이드 웨버, 소녀 바이올린 연주자 장유진, 타악기 주자 윤경화(카로스 앙상블 악장) 등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박탕 조르다니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는다.
리바이스 150주년 기념 록콘서트
10월1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02-528-8866)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가 150주년을 맞아 ‘록’이라는 주제로 대형 무대를 펼친다. 이승철, 김종서, 강산에, 신해철, 안치환, 김경호, 체리필터, 레이지본 등이 이번 무대에 선다.
‘젊음’ ‘열정’ ‘자유’ 3부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의 제1부 ‘젊음’의 주인공은 최근 3집 음반 로 돌아온 체리필터와 ‘조선 펑크록’을 추구하는 인디밴드 레이지본이다. 2부 ‘열정’에는 고음의 로커 김경호와 카리스마와 지성, 독특한 입담으로 무장한 신해철과 NEXT, 그리고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강산에가 등장한다. 3부 ‘자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노래로 만들어온 안치환, ‘시나위’의 보컬로 록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김종서가 출연하며 그룹 ‘부활’에서 활동했던 이승철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김제동 어록’을 유행시키고 있는 개그맨 김제동이 특별 손님으로 함께한다.
이번 공연 티켓은 전국의 리바이스 매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며, 리바이스 홈페이지(www.levi.co.kr)와 인터넷 포털 다음(www.daum.net)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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