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들은 한 달 전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길에는 스무 개 남짓의 노점상이 있었다. 여든의 할머니는 1만원짜리 모자를, 서른셋의 청년은 2천원짜리 닭꼬치를 팔았다. 그리고 문어·호떡·떡볶이·어묵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있었다. 지금 그 길엔 이들이 없다. 사흘이 멀다 하고 노점을 뒤집고 부수는 구청의 단속에 결국 노점상들은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이제 화단이 들어선 거리를 걸으며 도시 경관이 좋아졌다고 느끼면서도 뜨끈한 어묵국물을 아쉬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은 노점상들의 고단하고 치열했던 생활의 터전을 덮어버리고 우리가 만든 ‘강남스타일’이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오후가 되면 노점상들은 장사 준비를 한다.
구청 단속반이 노점상에게 계고장을 전달하고 있다.
구청의 단속이 예상되는 날, 노점상들이 강남 거리에서 밤샘 노숙을 하며 대비하고 있다.
단속반이 노점을 부수고 ‘철거’ 표시를 해놓았다.
느닷없는 단속에 자신의 노점을 빼앗긴 상인이 아무 대책이 없는 듯 누워 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노인 무임승차’ 적자 이유 70살로?…초고령 일본은 어떨까
![[속보]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세계 1위 꺾고 여자복식 금메달 [속보]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세계 1위 꺾고 여자복식 금메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9/53_17906605215548_20260929502074.jpg)
[속보] 배드민턴 이소희-백하나, 세계 1위 꺾고 여자복식 금메달
![[단독] “37도에 테라스 1시간 방치”…반구대병원 폐원 직전까지 학대 정황 [단독] “37도에 테라스 1시간 방치”…반구대병원 폐원 직전까지 학대 정황](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9/53_17906563040219_20260929501688.jpg)
[단독] “37도에 테라스 1시간 방치”…반구대병원 폐원 직전까지 학대 정황

이 대통령 “사건 조작한 경찰, 해임 정도는 해야…경징계 안 된다”

삼성디스플레이 폐수처리장에 20㎝ 태아 주검…18주 미만

생방송 중 “대통령 모시고 식사하러”…송영길, 인터뷰 갑자기 끊더니
![[인터뷰] 구글 떠난 연구원 “AI는 스스로 자란다, 해결책도 없다” [인터뷰] 구글 떠난 연구원 “AI는 스스로 자란다, 해결책도 없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9/53_17906322842319_20260928503585.jpg)
[인터뷰] 구글 떠난 연구원 “AI는 스스로 자란다, 해결책도 없다”

오픈AI, ‘인간 기만 우려’ GPT-6.1 아스트라 출시 계획 철회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 경찰에 고발돼…명예훼손 혐의

북, 유엔서 “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어”…한국 핵잠수함 추진은 비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