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협착증 수술 뒤 숨진 가수 신해철씨의 발인이 지난 31일 오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겨레
가수 신해철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유가족과 S병원 쪽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신씨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신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신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S병원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사건을 접수한 송파경찰서는 최근 S병원 의료진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신씨의 수술 영상 기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신씨 사건의 쟁점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신씨가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10월17일 S병원이 신씨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위 축소 수술까지 했는지다. 유가족들은 해당 병원이 신씨의 의도와 무관하게 위를 접는 수술을 함께 진행했다고 주장한다. 유가족 대표는 지난 11월5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술 뒤) 원장이 수술 잘됐고 위도 꿰맸다고 했다. 그래서 이제 뷔페에 가서도 두 접시 이상은 못 드실 거라고 자신 있는 어투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 쪽은 위 축소 수술 시행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월3일 국과수는 1차 부검 결과에서 유가족의 손을 들어주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위장에 보면 외벽 부위 15cm가량을 서로 봉합한 소견으로 보는데 소위 말하는 위 용적을 일부 줄이기 위한 시술로 본다”고 밝혔다.
두 번째 쟁점은 신씨의 사망 원인이 무엇인가다. 이에 대해 국과수는 “(신씨의 사인은) 복막염과 심낭(심장을 에워싸고 있는 막)염,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국과수의 설명을 종합하면, 신씨의 장내에는 복막염이 넓게 퍼져 있었고 심낭에도 0.3cm 정도의 구멍과 염증이 발견됐다. 신씨는 이 두 부분의 염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심낭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외상, 질병 등이 흔한 원인이지만 이번 건의 이유는 수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했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됨으로써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망을 유발한 천공(구멍)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된 것으로 각 병원의 진료 기록 및 CT(컴퓨터 단층촬영) 등을 종합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설명 역시 ‘심낭에 있는 구멍은 수술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유가족의 주장에 더욱 근접한 것이다.
세 번째 쟁점은 수술 뒤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병원이 제대로 관리했는지다. 유가족은 11월5일 기자회견에서 신씨가 수술 뒤 지속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병원 쪽에서는 “수술은 잘 진행됐고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유가족이 전한 수술 이후의 신씨 상태를 보면, 신씨는 비명을 지를 정도의 통증을 호소했고 고열과 복통, 메스꺼움을 반복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병원은 마약성 진통제만 투여한 것으로 나타난다. 유가족은 신씨가 수술 뒤 미음과 죽 등 음식을 먹은 것도 “병원에서 ‘미음 등 액상 음식은 먹어도 되고,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 먹고, 죽 먹고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강태언 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환자가 자각증상을 호소했을 때 검사 및 처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가, 의료적 입장에서 패혈증 이후 쇼크가 올 때까지 환자 관리를 어떻게 했는가,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왔을 때 응급처치상의 문제는 없었는가 등을 봐야 한다. 결과적으로는 최종 부검 결과와 진료 기록, 환자가 호소했던 자각증상 등을 통해 책임 유무가 다퉈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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