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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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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세게 쥐어짜는 일자리”

‘알바노조’ 구교현 위원장의 알바 노동 동행… 폭염과 사고 위험 속 달리며 부조리한 처우에 놓인 저 낮은 노동자들
등록 2013-08-21 00:34 수정 2020-05-02 19:27
#장면1

8월13일 오전 10여 명의 청년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알바천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업계 1위로 손꼽히는 이 회사가 임금체불, 근로계약서 누락, 주휴·연장근로·야간근로·휴일근로 등에 대한 각종 수당의 지급 사실을 고지하지 않는 등 사업주들의 다양한 유형의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바천국 쪽에선 임원급 인사가 직접 나와 이들의 주장이 담긴 요구안을 받아갔다.

#장면2

같은 날 오후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신촌 일대를 찾았다.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일 알바 체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방 장관은 웃는 표정으로 커피를 만들고, 노동부 주관하에 결성된 ‘알바지킴이’ 소속 고등학생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일부 학생들의 부모는 장관과 대화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즐거워했다. 알바천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청년들이 피켓을 들고 “전시행정 중단하고 제도 개선을 책임져라”는 구호와 함께 방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이 그들을 제지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방 장관은 뒷문을 이용해 황급히 자리를 떴다.

#장면3

한 남자가 광복절이자 휴일인 8월15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출근했다. 그는 속칭 ‘라이더’라고 불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다. 주문은 끝없이 밀려들었다. 그는 쉴 새 없이 오토바이에 햄버거와 음료수 등을 실으며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폭염이었고, 한낮의 태양은 뜨겁게 타올랐다. 아스팔트와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거리는 말 그대로 찜통이었다. 곧 그는 땀투성이가 됐다.

“알바는 절대 쉬운 일 아냐”

세 장면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한 사람이 있다. 최근 공식 출범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이하 알바노조)의 구교현 위원장(37)이다. 알바노조가 출범과 함께 주목을 받으면서 그는 기자회견, 거리선전전, 알바 노동과 관련된 실태 조사 등 조합 활동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동시에 그는 일주일에 3~4일은 생계를 위해 속칭 ‘알바’를 뛰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구교현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8월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다. 2014년 자료사진

구교현 아르바이트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8월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다. 2014년 자료사진

점장은 물론 함께 일하는 매장의 동료들조차 평범한 외모의 구씨가 국내 최초인 알바노조 탄생을 주도한 당사자라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다. “노조 출범 이후 언론에서 어느 정도 관심을 보여 조금씩 기사가 나가고 있어요. 언젠가는 알려지게 되겠죠. 그때 점장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설득해볼 생각입니다.” 어쩌면 일자리 자체를 잃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하루 동안의 동행 취재에 응한 건 그만큼 알바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컸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는 5천원의 시급과 배달 한 건당 400원의 수당을 받는다. 서울 시내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그것도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선 식사 시간은 물론 오후 3~4시에도 끝없이 손님이 몰려들었다. 휴일에는 배달 수요도 많아진다.

구씨는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긴팔 상의와 검은색 긴바지 차림이었다. 매장에서 지급한 유니폼은 반드시 입어야 한다. 꼭 규정 때문이 아니더라도, 혹시라도 벌어질지 모르는 사고에서 몸을 보호하는 데는 반팔·반바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아 보였다. 여기에 무릎과 정강이, 팔꿈치를 덮는 보호대를 찼다. 물론 헬멧도 착용한다. 이날 한낮의 서울 시내 온도는 32℃를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40℃에 육박했다.

구씨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왔다. 비가 내리면 여기에 우비까지 입어야 한다. “우비를 입으면 정말, 너무너무 더워요. 아주 죽을 지경이에요. 요즘은 더위가 가장 참기 어렵지만, 배달일을 하다보니까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위험성이더군요. 자동차 사이를 뚫고 다녀야 하고, 배달이 밀리면 더 빨리 달리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사고 위험도 높아지죠.” 그는 얼마 전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다가 마주 오던 자동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가까스로 피해갔던 일화를 들려줬다. 보행자가 넘치는 인근 대학가에서 행인을 칠 뻔한 적도 있다.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되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요. 알바라는 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기업이든 영세 상점이든 정해진 시간만큼 사람을 가장 강도 높게 쥐어짜는 일자리가 바로 알바 노동이에요.”

불법·비법 영역 방치된 알바노동자들

그는 이날 모두 12차례 배달을 나갔다. 7시간 근무에 평균은 14차례 정도 된다고 했다. 30분에 1건꼴이다. 한번 오토바이를 몰고 나갈 때마다 평균 2~3건을 처리해야 한다. 햄버거와 음료수 등 주문받은 물건을 오토바이에 싣고, 주소를 확인하고, 가가호호 배달을 마친 뒤 돌아온다. 배달과 배달 사이 시원한 매장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채 5~10분을 넘지 않았다. 그 과정을 퇴근 때까지 반복한다.

잠깐 동안의 대기시간에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은 없었다. 대기시간 동안 구씨는 매장 계산대 옆에 비치된 업무용 컴퓨터 앞에 선 채로 모니터에 표시된 주문 현황을 응시하곤 했다. 휴식시간은 하루에 딱 30분이 주어진다. 식사 시간이다. 식사로는 햄버거가 나온다. 그는 이날 저녁 7시부터 정확히 30분을 쉬었다. 그리고 배달일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햄버거를 먹었다. “원래 햄버거를 정말 싫어해요. 이거 먹고는 도저히 일을 못하겠더라니까요. 지금까지는 그냥 굶거나, 밖에서 밥을 사 먹었어요. 그런데 밥을 먹으면 아무리 싸도 1시간 시급이 그대로 날아가고요, 계속 굶자니 너무 배가 고픈 거예요. 앞으로는 그냥 햄버거라도 먹으려고요.”

그는 “지금 일하는 곳은 오랜 기간 알바를 고용해왔기 때문에 최저임금이나 근로계약서 작성 등 정해진 법규는 제대로 지키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피라미드식 노동 구조’에서 최하층에 위치한 많은 알바 노동자들은 불법·비법의 영역에 방치돼 있는 게 현실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편의점·커피전문점·주유소·패스트푸드점 등 9개 업종 1789곳을 조사해 올해 초 발표한 ‘취약계층 근로실태 현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무적으로 서면 작성하도록 돼 있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곳은 63.4%였다. 나머지 644곳의 업체가 계약서를 작성조차 하지 않았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임금체불 등 향후 사용자와 노동자의 분쟁이 발생할 때 노동자는 제대로 법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 지난해 최저임금인 4580원보다 시급을 적게 지급한 업체는 218곳(12.2%),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사례는 594곳(33.2%), 일주일에 15시간 일하는 노동자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주휴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업체가 672곳(37.6%) 등 부당노동 행위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노동부가 편의점·PC방·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 919곳을 조사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도 모두 789곳(85.8%)에서 2756건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을 알려주지 않거나 성희롱 예방교육을 생략하는 등 기본적인 주지·교육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911곳에 달했다. 거의 모든 사업장에서 이를 어긴 셈이다. 임금이나 주휴수당, 연장·야간·휴일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사업장도 589곳이나 됐다.

알바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8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알바천국’ 본사 앞에서 “불법 채용 광고를 퇴출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 회사를 규탄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알바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8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알바천국’ 본사 앞에서 “불법 채용 광고를 퇴출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 회사를 규탄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위해

알바노조가 8월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알바천국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알바를 알선하는 대형 업체가 불법·탈법을 저지르는 사업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알바노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천국의 경우 해당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업체 314곳 중에서 근로계약서 작성을 고지하고 있는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했다. 주휴수당 고지는 9곳(2.9%), 연장수당은 12곳(3.8%), 야간수당 고지는 10곳(3.2%)이었다. 이들은 “알바 중계 사이트에 올라오는 광고에 알바 노동자의 법적 권리를 의무적으로 고지하고, 이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알바 노동자의 법적 권리가 보장되고 인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바천국 쪽에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이 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알바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는 취지에는 공감하는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관리·감독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오히려 알바천국은 최근 4대보험 가입, 최저임금 준수 등 자체적으로 정한 5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들에 ‘바른채용 인증 G(개런티)마크’를 부여하는 등 적지 않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자체적 기준에 알바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도 매년 실태조사 외에 알바 노동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경우 대처법을 담은 메뉴얼인 ‘서울시 노동권리 수첩’(가칭)을 8월 중에 발간할 계획이다. 그만큼 알바 노동자들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알바노조는 “단순한 권익 보호 차원을 넘어선 해법은 최저임금 인상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5210원으로 최근 확정됐다. 올해 4860원보다 150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8월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전국 20~30대 남녀 612명 대상 전자우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9%(483명)는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적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바라는 최저임금의 평균치는 6740원이었다.

알바노조는 한발 더 나아가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한다. 알바노조의 전신인 알바연대가 지난 3월 개최한 토론회 발제문에서 하윤정 알바연대 기획팀장은 “가장 낮은 조건에서 일하는 알바 노동자를 최저임금 책정의 근거로 삼아야 하며, 최저임금을 받고 알바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혼자 살 수 있을 만한 액수가 법정 최저임금이 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임금노동자가 받는 평균 시급이 1만2천~1만3천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1만원은 결코 높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교현 위원장은 “그동안의 노동운동이 일자리 보장에 치중했다면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구호는 일하는 시간을 좀 줄여보자는, 아주 새로운 운동이다. 시급을 올려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기본적인 생계가 가능하도록 하고, 알바가 아닌 보통 직장인에게도 기본급의 비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이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세상은 정말 완벽한 계급사회

그의 꿈이 궁금했다. 현재 10여 명에 불과한 조합원 수가 늘어나는 것, 그리고 한국 사회 최초의 ‘알바 파업’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해외에선 알바 노동자들의 파업을 종종 볼 수 있다. 미국 뉴욕에선 지난 7월29일(현지시각) 맥도널드 직원 수십 명이 모여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7.25달러(약 8천원)인 현재 최저임금을 15달러로, 2배 이상 인상하라는 것이다. 시위를 주도한 노동단체인 ‘패스트푸드포워드’에 따르면, 시카고와 디트로이트 등 미국 내 다른 7개 도시에서 버거킹·도미노피자·KFC 등 다양한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하루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 위원장의 말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알바 노동자에게 세상은 정말 완벽한 계급사회입니다. 그 최하층에 알바 노동자들이 있고요. 나이가 어려서 혹은 사회적 약자라서 장시간·고강도 노동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알바 노동자들이 단결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커피를 마시러 가도, 식사를 하러 가도, 자동차에 기름을 넣을 때도 늘 알바 노동자들과 만나게 됩니다. 알바 노동자가 멈추면 세상이 멈춰요. 그리고 바뀔 겁니다.”

글 송호균 기자 uknow@hani.co.kr·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알바노조 가입 방법
‘알바생’ 아니고 ‘알바 노동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어야 하는 부조리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조합원인 금동운(22)씨는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알아봤는데 모집 공고에선 시급이 7천원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 딱 최저임금 4860원밖에 안 됐다. 따로 계산해야 할 주휴수당 등 각종 수당을 시급 계산에 집어넣어 시급이 많아 보이게 눈속임을 하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주유소에서 세차 알바를 하던 김재섭(23)씨의 사례도 비슷했다. “공고에는 시급 5500원, 월급 165만원이라고 적혀 있었고, 면접 때도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다. 한 달 동안 일한 뒤 월급을 받았지만, 아무리 계산해도 시급 5500원이 안 됐다. 용기를 내 관리자에게 물었더니 그제야 시급이 4860원이라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이라고 하면 누가 일하러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참으라고, 한낱 알바가 사장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
갑을 관계를 악용한 성희롱이나 휴식시간 박탈, 시급을 적게 지급하기 위한 ‘노동시간 쪼개기’ 등 고질적인 문제도 빠지지 않는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 점주나 관리자가 알바 노동자에게 “나가서 쉬다가 오후에 다시 출근하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알바노조는 이같은 피해자들에게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한 상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알바노조는 지난 1월2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알바연대’를 모태로 지난 8월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 신고증을 받고 정식으로 결성됐다. 알바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온 ‘청년유니온’도 지난 4월 정식 노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았지만, 알바노조는 ‘청년’을 넘어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알바 노동자들을 더욱 광범위하게 대변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알바생’이라는 용어를 ‘알바 노동자’로 대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혜정 알바노조 대변인은 “알바생이라는 말은 ‘알바하는 학생’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비정규직과 불안정 노동의 확산으로 어린 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노동자들이 알바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만큼 폄하의 뉘앙스가 담긴 ‘알바생’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알바 노동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작은 조직이지만 조합 출범 이후 가입 문의는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입은 누리집(www.alba.or.kr)이나 전화(02-3144-0935)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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