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시민은 태어나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질 뿐이다.
그래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 미국 시민교육 역사의 증인인 찰스 퀴글리(79) 미국시민교육센터(CCE) 사무총장은 “시민교육이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정부를 감시하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정치에 참여하는 기술과 태도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CE는 시민교육의 국가적 표준을 개발했고 시민교육 실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시티즌’(Project Citizen)을 운영하는 단체다. 퀴글리는 교사로 일하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밟다가 시민교육 운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참여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면에서 이론 위주의 사회과목 수준을 넘는 교육이다. 퀴글리 사무총장은 “중·고등학생에겐 사회과목과 따로 시민교육이 필요하지만 미국에서도 25%만이 충분한 시민교육을 받는다”고 전했다. 경쟁의 가치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시대에 참여와 자치를 배우는 시민교육이 확산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시민교육의 효과는 상당하다. 그는 “통계를 보면 시민교육을 받은 학생의 85%가 나중에 투표에 참여한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은 35%만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미 애리조나주의 최연소 시장도 시민교육에서 영감을 얻어 정치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여전히 더 많은 시민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시민교육의 중립성 논란은 없을까. 퀴글리 총장은 “CCE는 당파를 아우르는 의회의 지원을 받는 중립적 단체”라며 “교재 개발에 보수와 진보 양쪽의 학자가 동시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의 감수를 거쳐서 교재를 만들기 때문에 정치적 논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대부분 정치적 편향으로 ‘매도되는’ 한국 현실과 다른 것이다. 퀴글리 사무총장은 시민교육의 측면에서 촛불집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민의 정치참여 모델로서도 흥미롭고 더구나 학생들이 먼저 시작했다는 면에서 더욱 놀랍다”며 “오늘 저녁엔 나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2008 시민교육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퀴글리 사무총장은 7월17일 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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