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전쟁에 앞장선 당신, 떠나라!’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의 주도권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변으로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민주당 중진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이 지난 8월9일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 신예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4%포인트 차로 패배한 것이다. 이라크 침공을 지지했던 리버먼 의원에 맞선 라몬트 후보의 구호는 ‘전쟁 반대’였다.

1942년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태어난 리버먼 의원은 명문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일찌감치 지역 정치에 뛰어들었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과 주 법무장관을 거친 그는 1988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큰 표 차로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6년 뒤인 1994년 재선에 나선 그는 민주당 후보들의 고전 속에 65%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정치적 입지를 다졌고, 2000년 무난히 3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선 ‘개혁파’로 불리는 리버먼 의원은 환경·교육·여성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동성애자 결혼 금지법에 반대표를 던지는 한편 사회적 약자 보호법과 낙태권 등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지지해온 입장을 옹호해왔다.
하지만 ‘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 발의에 참여하는 등 이라크 침공을 적극 지지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최근에도 “이젠 3년 전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에 집중할 게 아니라 이라크를 미래를 생각하자”고 강조하는 등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적극 옹호해 당 안팎에서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도널드 럼즈펠드에 이어 부시 행정부의 두 번째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란 소문이 나돈 것도 이 때문이다.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리버먼 의원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뉴욕주)은 “코네티컷 유권자들은 이미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당과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미 공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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