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공동체 라디오가 안 들려요, 안 들려!”
전국커뮤니티라디오방송협의회의 초대 사무국장 송덕호씨. 아무도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를 모르던 시절, 서울 마포를 중심으로 ‘해적방송’이라도 만들겠다며 연구를 해왔던, 이 분야 선구자다. 그런 그가 순풍에 돛 단듯이 출발한 공동체 라디오에 강한 먹구름이 끼었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라디오가 들리지 않는다는 아주 치명적인 이유 때문이다.
“현재 공동체 라디오가 쓰는 출력 1W는 세기가 너무 약해 가청권이 너무 작아요. 이론적인 가청권인 반경 2~3㎞조차도 확보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아파트와 고층건물이 많은 도심의 실내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예요.”
방송위원회가 허가한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8곳 가운데 4곳은 이미 방송에 들어갔다. 그런데 지난 6월16일 라디오 사업자들이 모인 전국커뮤니티라디오방송협의회에서 각 사업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문제가 컸다. 각 방송국들이 전파법 시행령에 따라 최대 출력을 1W로 맞추고 있지만, 라디오 전파가 직진성이 강해 음영 지역이 많이 생기고 출력이 약해 반사전파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청권역이 좁다 보니 방송국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어요. 비영리 방송인지라 운영비를 조달하려면 협찬이나 후원금을 받아야 하는데, 후원자들이 ‘들리지도 않는데 무슨 지원이냐’는 반응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송씨는 일부 지역에선 후원이나 협찬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정규방송이 음악방송으로 대체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을 약속한 뒤에 취소한 사람도 적지 않다.
“일본도 이런 문제점이 생겨서 최대 출력을 10W에서 20W로 올렸어요. 미국은 최대 100W까지 허용해주고 있고요. 아무리 안 돼도 10W는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송씨의 주도로 전국커뮤니티라디오방송협의회는 출력 증강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송씨는 초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회장은 분당FM의 정용석 대표가 선출됐고, 부회장에는 정수경 성서공동체FM 대표와 황성하 금강FM 대표가 뽑혔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속보] 일본 아오모리 인근 최대 규모 7.6 지진…3m 쓰나미 예보 [속보] 일본 아오모리 인근 최대 규모 7.6 지진…3m 쓰나미 예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8/53_17652055373158_20251208503562.jpg)
[속보] 일본 아오모리 인근 최대 규모 7.6 지진…3m 쓰나미 예보
![[속보]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규모 7.2 지진…도쿄 도심 크게 흔들려 [속보]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규모 7.2 지진…도쿄 도심 크게 흔들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8/53_17652054819989_6717652054652736.jpg)
[속보]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규모 7.2 지진…도쿄 도심 크게 흔들려

‘4수’ 망친 수험생 위로한 평가원 직원 “저도 평가원이 죽도록 미웠지만…”

오밤중 강진에 다카이치 당황한 기색 역력…“피해 최소화에 전력 지시”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53_17651042890397_20251207502012.jpg)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사법부 잘못했는데 대안 없이 반대만 하면…” 법관회의서 신중론도

“3분의2가 반대”…내란재판부법 우려 쏟아진 민주 의총

KTX-SRT 10년 만에 통합…비용 수백억 줄고 좌석도 늘어난다

박나래 활동 중단…“전 매니저와 오해는 풀었으나 제 불찰”

장수말벌 침에 목 뚫려도 ‘꿀꺽’…굶주린 논개구리에게는 ‘맛있는 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