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출 기자 chul@hani.co.kr
“미국인들은 한반도 문제를 주로 신문이나 방송 보도에 전적으로 기대어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매체가 북한을 대개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바람에 실상이 많이 왜곡돼 있다. 북한의 긍정적 변화들이나 역동적인 남북 관계의 실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게 안타깝다.”
30년을 훌쩍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로 북한 연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에 3월2일 새로 취임하는 윤대규(53·법학) 교수의 각오는 풋풋하게 다가온다. 그는 냉전이 무너진 뒤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냉전적 시각으로만 한반도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영 못마땅하다. 그래서 그는 요즘 ‘북한 연구의 국제화 혹은 선진화’를 부쩍 강조한다. 이제 북한 연구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우선 미국 언론인들의 시각 교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래서 5월에 한반도 관련 기사를 주로 쓰는 미국 유력지 언론인들을 서울에 초청해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이미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이들의 궁금증들을 풀어주고, 오해하고 있는 대목들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속뜻이 배어 있다. 특히 5월 세미나에서는 핫이슈로 떠오른 북핵 문제,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여러 현안을 놓고 미국 언론인과 남쪽 전문가, 언론인 사이의 걸쩍지근한 토론도 벌어진다.
그는 또 한국 학자나 전문가들이 북한 관련 글을 쓰면서 미국 전문가들이 쓴 글들에 과도하게 기대어, 인용하는 현실도 못마땅해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 학자나 전문가들이 쓴 글을 외국인이 많이 참조하도록 이끌어야지, 우리가 되레 남의 나라 사람들이 쓴 주장이나 분석들을 끌고 와 북한을 바라보고, 정책 판단의 잣대로 삼는 것은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그는 우선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연구 성과물들을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정부기관, 싱크탱크, 주요 대학 등의 한반도 연구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쌍방향 토론도 활발하게 벌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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