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그러니까 시인은 제주도의 푸른 밤에 있었다. 전북 익산시 원광여고 2학년 정시인(17)양은 수학여행을 떠난 제주에서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 고교 입학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은 세계를 보는 창이다. “을 읽다가 신문기자가 되고픈 꿈이 생겼다”는 시인양의 또박또박 10문10답.
1. 정기독자가 된 계기는?
어릴 때 큰이모부 집에 가면 이 작은 방에 가득 쌓여 있었다. 그런 이모부가 내가 책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정기구독을 신청해주셨다. 그때부터 줄곧 이모부가 정기구독을 시켜주신다.
2. 읽어보니 어떻던가?
솔직히 처음엔 열심히 읽지 않았다. 어느 날 엄마가 왜 쌓아두고 읽지 않느냐고 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재미가 들었다. 주말에 집에 가면 을 챙긴다. 요즘엔 기사로 논술 공부도 한다.
3. 어머니가 ‘시인이 꿈이 기자’라고 하더라. 정말인가?
지금은 신문기자가 꿈이다. 을 보다가 언젠가 내 스스로 기사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왜 가 좋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다룬 를 와 놓고 비교해보았다. 나는 FTA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와 는 FTA 기사를 1면에 다루지도 않고 뒷면에 작게 처리했다. 만 크게 다뤘다. 마음에 들었다.
5. 부모님도 를 좋아하시나?
내가 보기 전에 먼저 을 챙겨 보신다. 아버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다니는데, 철도 파업 때 만 제대로 보도한다고 하셨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6. 어떤 면을 재미있게 보는가?
항상 다르다.
7. 우문현답이다. 그러면 기억에 남는 기사는?
한 여기자가 아프리카에 가서 자신의 ‘딸’을 만나고 선물도 주는 기사가 있었다(최혜정 기자가 자신이 국제구호기구를 통해 돕는 잠비아 어린이를 만난 ‘기자가 뛰어든 세상’을 말한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8. 와, 꽤나 오래된 기사를 기억한다. 최근엔 좋은 기사가 없었단 얘긴가?
요즘엔 여군 성폭력 사건이 좋았다. 여군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군대가 그런 줄 몰랐다. 계속해서 감춰진 진실을 알려달라. 평소에 사회 기사를 재밌게 본다. 나와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까. 솔직히 경제 기사는 조금 어렵다.
9. 그리고 또?
아, ‘보도 그 뒤’를 좋아한다. 여군 기사처럼 한번 시작한 주제는 ‘꾸준히’ 다뤄주면 좋겠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큰이모부 고맙습니다. 그리고 기다려라 ,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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