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왜 후원제를 시작하면서 덜렁 후원 계좌번호만 공지했는가. 후원제를 하는 모든 매체가 인터넷 누리집에서 원스톱으로 일시 후원부터 정기 후원 자동이체까지 할 수 있는데, 왜 은 이런 디지털 후원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는가.
아마도 많은 후원자께서 차마 묻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애정으로 덮었을 질문일 겁니다. 인터넷뱅킹을 열어 후원 계좌번호 하나하나 송금계좌에 적어넣을 때, 인터넷뱅킹의 자동이체 등록 메뉴를 찾을 때, 후원 데스크에 전화해서 은행에 직접 가서 자동이체 등록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들었을 때, ‘은 그런 시스템도 못 갖출 정도로 어려운가보다.’ 그렇게 또 헤아려주셨을 겁니다.
국내 후원자들이 자신들의 노고로 메운 후원제에 빠져 있는 무엇, 디지털 후원 시스템의 부재를 민감하게 느낀 것은 외국 후원자들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 계좌이체를 알아봤는데, 수수료와 번거로운 절차로 포기했습니다. 대신 앱으로 정기구독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앱에 후원 기능이 추가되면, 조금씩이라도 후원하고 싶습니다.”(류**)“ 신문 기사를 읽고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고 싶은데 비자카드로는 안 됩니다. 한국에 주소가 없는 저는 BC카드니 롯데카드니 이런 걸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해외에 사는 저희도 마음이 움직일 때 소액이지만 후원을 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윤**)
도 디지털 후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애초 창간 25주년에 맞춰서 개발 일정을 잡았으나, 여러 사정으로 시점을 맞출 수 없습니다. 디지털 후원 시스템 없이 창간호에 맞춰 우선 후원제 첫발을 떼게 된 이유입니다. ‘반올림 시즌2’ ‘아무나 노조’ 등 공들인 창간 25주년 특대호 기획과 맞물려 후원제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늦어진 디지털 후원 시스템은 상반기 안에 개발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두 주 동안 들어온 후원금을 보면서 구성원들은 감사하다는 말보다, 신비롭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번거로운 절차를 뚫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존재가 늘 새로운 사건, 새로운 사람들을 쫓는 기자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21 창간 구독자인데 이제 나이가 들어 노안으로 구독이 힘들어 금년 3월부로 구독 중지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독 대신 정기후원으로 오늘 자동이체 신청을 했습니다.”(김*)“우선 이체 기간을 2031년 12월까지로 했습니다. 그다음 해에 퇴직이 예정되어 있어서요.^^; 퇴직 후에도 사정이 허락된다면 계속 이어가보도록 하지요. 흔들림 없는 정말 괜찮은 언론사로 분투하길 기대하겠습니다.”(정**)“첫 송금일은 5월1일로 3년 자동이체입니다. 3년 후 4월1일 되면 알려주세요. 이체 연장할 수 있도록.”(황**)읽지 못하는 대신 후원을 하고, 10년 이상을 자동이체하고, 3년 후에 후원 연장을 위한 알림 신청을 하는 분들. 이 모든 게 ‘실화’입니다. 감사합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이 기존 구독제를 넘어 후원제를 시작합니다. 은 1994년 창간 이래 25년 동안 성역 없는 이슈 파이팅, 독보적인 심층 보도로 퀄리티 저널리즘의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현실이 아니라 진실에 영합하는 언론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투명하면서 정의롭고 독립적인 수익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의 가치를 아는 여러분의 조건 없는 직접 후원입니다. 1천원이라도 좋습니다. 정의와 진실을 지지하는 방법, 의 미래에 투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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