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또 보는’ 백채환(17)양은 최근 대전 노은고 ‘창의인재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같은 2학년 친구 3명과 함께 ‘일베 현상’에 관한 논문을 써서 받은 상이다. 교수 심사단이 “보수와 극우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다. 백양은 중학교 때부터 을 읽어온 내공으로 답했다. 그렇게 대회 최초 문과 학생 대상 수상의 영광은 나왔다.
=막 진보와 보수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였다. 전교조 얘기도 많았던 때인데, 친구들이 잘 모르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 거 아니’라고 설명했다. 당시 진보에 관심이 생겼던 나와 잘 맞았다.
-기억에 남는 기사는.=다른 언론이 유병언 얘기만 하는데 선장 등의 책임을 묻는 기사가 내 생각과 같아서 좋았다. 세월호 희생자(단원고 학생)가 동갑이라 더욱 마음이 가기도 하고.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알게 된 ‘인권밥상’ 기사도 좋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농사를 짓는 줄 알았는데 그분들의 수고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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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영화에 관심이 많다. ‘레드’에 지금도 영화 관련 글들이 있지만, 더 많이 다루면 좋겠다.
-PD나 언론인이 꿈이라고 들었다.
=영화 를 보고 그런 PD가 되고 싶어졌다. 을 읽으면서 사회 의식을 가지게 된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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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사회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어서 좋다. 글이 긴 을 오래 읽어서 빨리 읽는 습관이 들었다. 수능 모의고사를 봐도 남들은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는데 시간이 남는다. (웃음)
비염이 맺어준 인연이랄까. 원래는 아침에 신문을 읽었는데, 마르지 않은 잉크가 백양의 비염을 자극했다. 그래서 어머니가 ‘냄새가 없는 잡지’ 구독을 신청했다. 한번은 백양이 어머니 송수진씨에게 “엄마 이름 나왔어”라고 알려줬다. ‘1% 지렛대 예산’ 기사에 “아이디어가 창의적”이라고 나온 엄마의 이름을 딸이 찾아낸 것이다. 그렇게 꼼꼼히 읽는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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