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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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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10-18 15:17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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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font color="#C21A1A">새로운 공포</font>

이슈추적 ‘서청 재건위, 폭력 선언한 일베 유저들’을 읽으며 새로운 종류의 공포를 느꼈다. 극우 단체의 부활이 과거 그들의 폭력성까지 함께 부활시킨다면 한국 사회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국민이 불안을 느낄 만한 사안은 보도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한 분석으로 이어진 기사가 좋았다. 역사적 맥락을 보여주고 ‘일베’와의 연결고리를 짚어준 다음 이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가로 마무리지었다. 정부 입장에선 국민이 불안에 떠는 상태가 가장 정치하기 좋은 상태라고 한다. 일베와 서청 재권위는 새로운 불안 요소다. 그럼에도 정부가 미동도 하지 않아 국민에게 불안만 남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영식 <font color="#C21A1A">충격적인 사실들</font>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는 부모로서 표지이야기는 초등학교 한글교육의 적절성에 관한 실제적이고 의미 있는 보고서라 여겨졌다. 학부모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읽기 장애를 가진 학생이 20%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안 제시는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구조적 접근으로 유치원-초등학교 통합 학제 개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 교육을 공립 초등학교 과정에 편입시켜 한글교육을 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그렇게 운영한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있었으면 좋았겠다.

함규원 <font color="#C21A1A">정치, 이제 변화를</font>

기획 연재 ‘지금, 여기 왜 합의제 민주주인가?’가 인상적이었다. 대안으로 제시된 다양한 선거제도의 장점과 한계를 꼼꼼하게 짚어낸 부분이 좋았다.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대안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게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볼 기회는 없었다. 인터넷에서 ‘국민성’ 운운하는 자조적인 글도 많지만, 결국 어떤 제도하에서 정치 행위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합의와 타협의 정치문화가 싹틀 수도 있고 불신 정치로 귀결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정치 혐오’를 내세워 서투른 냉소를 보내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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