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인선 충격요법이 필요해
‘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표지이야기 ‘눈물의 밥상’은 이 말이 담은 불편한 진실을 보여줬다. 구성부터 그랬다. 장성의 돼지, 고창 복분자, 논산의 호박·수박 등 지역별로 특화된 먹거리들이 (주로) 수도권에서 기사를 읽고 있을 독자에게 어떻게 유통되는지 보여준 뒤, 곧바로 그 먹거리에 담긴 슬픈 노동 현장의 맨얼굴을 보여줬다. ‘먹을거리가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그래도 음식이 넘어가나?’ 하는 도발적인 물음을 행간에서 읽었다. 우리가 입고 쓰는 것 역시 누군가의 눈물로 빚어지진 않았는지 돌이켜보게 하는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무감각한 소비 시스템에 충격을 주는 기사를 계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기림 가슴을 쫙 펴고
청춘은 아쉬운 단어다. 청년들은 숨 고를 새 없이 달리다 덜컥 청춘이 가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 아쉽고, 나이 든 이들은 지나온 시간이라 애틋하다. 레드 기획 ‘청춘들아, 낭만 좀 흥건하면 안 되겠니’를 읽으며 대한민국에 ‘청춘’과 ‘낭만’이 깃들 자리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가 정한 시간표가 삶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서 청춘보다 더 풋풋한 마음을 가진 귀여운 아저씨들이 뛰노는 모습에서 뜻하지 않게 위로받았고, 의 복학생 홍만섭이 싱긋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의 불안을 다독일 에너지를 얻었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청춘들과 들국화의 을 듣고 싶다. 아무리 어려워도 한숨일랑 쉬지 말고 가슴을 쫙 펴고 함께 살아내자고.
박진영 나도 아는 그 설움
자취 4년차인 나도 셋방살이의 설움에 익숙하다. 강아지를 한 마리 기르는데 집주인은 다른 집들도 그렇게 한다며 강아지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물세를 배로 내고 있다. 강아지에게 무슨 물세냐며 따져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원룸 관리비 실태 조사를 다룬 ‘부르는 게 값 원룸관리비’를 읽는 동안 씁쓸했다. 유독 젊은 세입자에게 관리비를 높여 받는 고약한 심보의 주인장이 있는 것 같다. 바로잡으려면 여럿이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어떤 방법으로 세입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지도 다뤘다면 큰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일해서 돈 벌면 기초연금 못 받나요?…연금제도 세대별 Q&A

특식도 접견도 없이…윤석열 옥중서 두번째 추석, 아침은 떡국

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 해…대법관 공석 ‘후임 대법원장’과 채워야”

27살엔 아들 위해, 51살엔 올림픽 꿈 바라보며…엄마는 또 날아올랐다

이 대통령, 유시민 직격?…“누군가 국보법 ‘통째 폐지’ 주장해 독소조항 남았다”

DMZ 지뢰 폭발에…국힘 “대통령 입꾹닫” 민주 “안보 정쟁화”

한국 야구 ‘결승 진출’ 경우의 수?…중국 이기면 된다

‘김승원 저격수’로 존재감 키운 한동훈…정치적 득실은?

한국 꺾은 일본 ‘직장인 선수’…일 실업야구는 동호인 수준이 아니다

“DMZ 폭발 즉각 조사” 한동훈에…김병주 “모르면 입 닥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