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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빛나는 스무 살이다. 권진오(20)씨는 창간 20주년을 맞은 과 동갑내기다. 1995년생인 진오씨가 엄마 뱃속에 있던 1994년, 이 조금 먼저 세상에 나왔다. 창간독자인 부모님의 눈을 통해 ‘모태독자’가 되었다. 국어 교사를 꿈꾸며 올봄 사범대에 입학한 그의 곁엔 줄곧 이 있었다.
-언제부터 을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아주 어릴 때였던 것 같아요. 그림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제대로 기사를 읽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예요. 역사 이야기를 좋아해서, 한국사와 관련된 거라면 고대·근대 할 것 없이 열심히 읽곤 했죠.
-특히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요.
=다른 매체에선 접하기 어려운 버마 등 국제 분쟁 지역에 대한 것으로, 과거부터 왜 그 지역에서 갈등이 빚어졌는지 깊이 있게 다룬 기사요. 한홍구 교수의 글도 좋아했고요.
-조기교육이네요. 그럼 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도 되나요.
=많은 영향을 미쳤죠. 특히 한국 근현대사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진전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으니까요. 무엇보다 기사를 읽으며 부모님과 대화하는 일이 어릴 때부터 많았어요.
-부모님도 여전히 즐겨 보시나요.
=엄마는 을 더 좋아해요. (웃음)
-오랜 독자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소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매체가 그렇긴 하지만, 기사로 나오더라도 대개 어른들의 관점에서만 다루잖아요. 이니까 하는 이야기지만, 청소년 문제는 당사자인 청소년의 처지에서 생생한 견해를 담아주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이번주부터 대학 신입생인데 어때요.
=고등학교 때와 달리 자유로운 느낌이 좋아요.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듣고 좋은 교수님들을 찾아다닐 수 있으니까, ‘이런 게 진짜 학교 생활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요.
-스무 살 맞은 친구 에도 한마디 해주세요.
=항상 고맙고, 잘 보고 있어요. 아무리 출판 상황이 안 좋아도 100주년, 200주년까지 계속 나왔으면 해요. 우리 아이들도 볼 수 있도록.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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