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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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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호를 읽고

등록 2014-03-17 16:42 수정 2020-05-03 04:27

김찬혁 긴박감 있었지만

흡사 를 보는 듯하다. 애플·구글·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플랫폼 전쟁을 보면서 느낀 점이다. 특집 ‘모바일 생태계 권력이동… 패권은 SNS로’는 이동통신업계와 SNS 산업의 관계 변화, 플랫폼 경쟁의 방향을 짚었다. ‘무단침입자’에서 ‘귀빈’으로 탈바꿈한 SNS 사업자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는 한편, 음성통화 시장마저 접수하겠다는 페이스북의 원대한 꿈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까지 모여 만들어낸 화음은 아름다웠지만 안타깝게도 그 선율이 기사에까지 고스란히 담기지는 못했다. 페이스북을 ‘거인’이라고 여러 차례 치켜세웠지만 정작 그 이유는 ‘권력의 중심축이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하나뿐이다. 매출이 삼성전자의 3% 수준인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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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북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박정선 지역갈등 심화됐나

‘일베’를 지배하는 감정을 증오로 보고 이 시대의 지역주의를 인종주의와 유사한 것으로 지적한 기획 기사가 흥미로웠다. 혐오발언 규제 내용에서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언급한 부분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2000년대 후반 이후 지역갈등이 심화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사실만을 언급하며 넘어갈 게 아니라 그 이면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진단을 덧붙인다면 기사가 더 구체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언급되는 현상이나 개념, 인용문들의 무게가 깊다보니 기사가 그에 상응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휘연 ‘레전드의 귀환’

1000호를 맞아 제호 바로쓰기 캠페인을 벌이자는 아이디어에 웃음부터 나왔다. 고경태 토요판 에디터의 글을 보며 ‘레전드의 귀환’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을 알기 전의 코너들까지 ‘리바이벌21’을 통해 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레디 액션!’도 훗날 을 기념할 때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사람들의 짧은 글이지만 바로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곧 친구네 집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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