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혁 하나 주면 둘 달라고 할 저들
고등학교 시절, 눈에 띄는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전교조’라는 딱지가 붙어다녔고, 학교와 매번 갈등을 빚는다는 소리도 들었다. 전교조라는 게 뭔지 잘 몰랐기에 나에겐 그냥 재미있는 선생님이셨다. 사실 전교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표지이야기 ‘손해 본 적 없는 장사’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쌓은 업적만큼이나 그들이 겪은 어려움도 인정받아야 하고, 지금처럼 조직이 갈등의 기로에 서는 일도 없어야 한다. 저들은 하나를 주면 둘을 달라 할 것이다. 부디 잘 이겨내기를, 선생님들을 응원한다.
곽우신 현장감이 다소 떨어진 인터뷰
장하나 의원 인터뷰 기사에 자연스레 눈이 머물렀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도권으로 잘 떠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보적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의자가 의사당에 최소 한 명은 있는 듯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장 의원의 소신과 열정을 신뢰하게 됐다.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현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도입부를 제외하면 Q&A 형식으로만 구성되다보니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는지 서면으로 했는지 잘 구분되지 않았다. 인터뷰 진행자의 설명과 묘사, 의견 등이 중간중간에 들어갔다면 장 의원의 사람 냄새가 더 진하게 묻어나지 않았을까.
김영식 쉽고 설득력 높은 문체 필요
이번호에는 유독 두세 번씩 읽어야 의미가 이해되는 문장이 많았다. 위대한 작가에게 그만의 문체가 있는 것처럼 시사주간지마다 고유한 사상이 있다. 문체는 그 사상을 표현하는 형식적인 특징이자 고유한 성질이다. 누가 읽더라도 ‘이건 의 문체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노동자와 서민, 그리고 엘리트에게까지 쉽게 읽히고, 또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고유한 문체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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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한겨레 그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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