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6호 독자 단박인터뷰
경기도 내 한 소방서 구급대원인 박성희(29)씨가 보낸 독자엽서에는 “우리의 소방 현실에 대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문장이 또박또박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단지 “소방관이 멋져 보여서” 고등학교 때 진로를 정하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소방관이 됐다. “우리 센터의 주축이자 핵심이고 매우 잘생긴” 8살 연상의 남자친구도 같은 소방서에서 근무한단다. 올가을 결혼할 예정이라니, 아무리 소방관 커플이라도 두 사람 사이에 번진 사랑의 불길은 진압하지 못한 모양이다.
결혼을 미리 축하한다. 같은 소방서에 근무하다보니 자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싸웠을 때는 서로 곤란해진다는 단점도 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뭔가.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구급차를 마치 택시처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다. 단순한 두통이거나 어지럼증, 아주 작은 상처 등으로 구급차를 부른다. 이러면 정말 구급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근무하는 소방서 내 구급차가 몇 대인가. 우리 센터가 담당하는 구역의 인구가 25만 명인데, 구급차는 2대다. 하루에 20~30회 출동하는데, 그중 80% 이상이 구급차가 없어도 되는 상황이다. 이러면 여러분의 가족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당부하고 싶다.
인력과 장비의 확충도 중요하겠다. 시민들의 의식이 변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제도 있다. 현장에 출동하면 주변에 구경하는 어르신들이 ‘빨리 안 데려가고 뭐하냐’고 핀잔을 주는 일이 잦다. 그러나 현장 처치가 우선일 때도 있다. 만일 경추를 다친 환자라면 보호대 조치를 하고 움직여야 한다. 주변의 잔소리는 환자의 안전에 도움이 안 된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을 믿어달라.
설 퀴즈큰잔치 때 영화관람권이 당첨된 뒤 정기구독이 중단됐더라. 혹시 ‘먹튀’인가. 아니다. 갑자기 잡지가 안 와서 확인해보니 구독 기간이 끝났다고 했다. 지금은 앱에 현금을 충전해둔 게 있어서 앱을 통해 보고 있다. 충전금을 다 쓰면 바로 다시 구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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