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호 독자 단박인터뷰
언뜻 들어도 감기가 잔뜩 걸린, 하지만 생기를 잃지 않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멀리서 함성 소리도 들렸다. 대학생 윤지현(21)씨는 새터(신입생 수련회)에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새내기가 아닌 그는 새터를 꾸리러 온 올해 3학년 올라가는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3학년이면 새터 참석자 가운데 최고참일 듯하다. 그런 것 같다. (웃음) 국문학과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으로 왔는데 여긴 눈이 많이 왔다. 좀전에 도착했는데, 2박3일 동안 이것저것 행사 준비를 도우려 한다.
재밌겠다. 새터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뭔가.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장기자랑 같다. 뒤풀이 때 마시는 술과 게임도 기억에 남겠지만. (웃음)
을 보게 된 계기를 소개해달라. 딱 지난해 이맘때 구독한 것 같다. 트위터에서 허재현 기자가 구독을 권유해 읽게 됐다. 시사적인 부분에 관심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주간지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문보다는 주간지가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가장 즐겨 읽는 기사는 뭔가. ‘만리재에서’를 재밌게 읽고 있다.
(화들짝) 흠, 솔직하게 얘기해주셔도 된다. (웃음) 진짜 재밌다. 이제훈 편집장의 글이 가장 와닿는다. 일단 잡지 맨 앞에 있어서 읽는 것도 있겠지만…. ‘만리재에서’를 다 읽으면 맨 뒷장에 나오는 칼럼을 읽는다.
특이하다. 앞뒤로 뒤집어 읽다니. 물론 앞뒤 읽고 나서 가운데도 읽는다. 학교 갈 때 이동 시간이 길어서 지하철에서 읽는다. 일주일에 반은 을 들고 다니는 듯하다.
3학년 올라가니 진로 등 고민이 많겠다. 실은 올해 휴학하려고 했다.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다. 어제 선배들 졸업식 갔는데 나도 이러다 금방 졸업할 것 같아 겁나더라. 그래서 내년에는 1년 정도 쉬며 ‘숨고르기’ 하고 싶다. 출판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향은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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