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에서 학생지원팀장으로 있는 김기호(37)씨는 독자가 된 지 이제 막 두 달째다. 대구는 뜨거운 도시다. 폭염도 그렇고, 대선도 그렇고. 초보 독자에게 대구 분위기를 떠보았다.
-덥다. 뻔한 질문이지만 휴가는 다녀왔나.
광고
=마침 오늘 휴가를 냈다. 그런데 갈 데가 없다. 할아버지 제사도 끼어 있고.
-은 잘 보고 있나.
=잘 보고 있는데, 요즘 바빠서 3분의 1 정도밖에 읽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내 취향과 잘 안 맞는 듯하다. 너무 정치적인 것 같기도 하고.
-응? 정치적이지 않은 기사도 많다. 취향을 에 맞춰가라.
광고
=그래야지. 대구로 내려와서 알게 모르게 성향이 보수적으로 바뀐 것 같다. 원래는 중도 성향이 강했다. 어른들과 싸우다 지쳐서. 하하.
-고향이 대구인가.
=대구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다. 서울에서 살다 오면 정치 성향을 떠나서 타 지역과 공유하는 것이 많아진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어떤 곳인가.
광고
=2004년에 생겼다. 카이스트, 포스텍과 같다고 보면 된다. 2011년 연구원 기능에 교육 기능을 더해 대학원을 열었다. 2014년부터는 대학생도 뽑는다. 과학고나 영재고, 일반고 이공계생들이 대상이다.
-대학 교직원이면 방학 단축근무를 하겠다.
=대학원생들은 실험실 생활이라 교직원도 단축근무가 없다.
-어떤 기사에 관심 있나.
=딸이 있어서 육아 기사에 관심이 간다. 요즘은 마인드컨트롤에 심취해 있다. 에는 마인드컨트롤 기사는 많이 없더라.
-마인드컨트롤이라니…. 대구에서는 이 인기 없나.
=하하. 내가 넓혀나가겠다. 이 대구 쪽에서 잘 안 읽히는 것은 맞다. 김문수도 멱살 잡히는 판이다. 이 박근혜에게 비판적일 수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너는 안 된다’는 식의 논리가 깔려 있는 듯하다.
-우리는 민주당도 깐다. 안철수도 까고.
=물론 그렇지. 그런데 그렇게 자세히 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거 같다. 대구도 젊은 사람들은 바뀌고 있다.
- 버스에서 못 보겠다.
=할아버지, 할머니들 앞에서는 안 된다. 하하. 에 맞춰가보려 한다. 다른 직원에게도 을 추천해 구독하고 있다. 계속 넓혀나가겠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광고
한겨레21 인기기사
광고
한겨레 인기기사
산불 결국 지리산까지…사상자 52명 역대 최다
산불 왜 이렇게 안 꺼지나…최대 초속 25m ‘태풍급 골바람’ 탓
대체 왜 이러나…대구 달성, 전북 무주서도 산불
[단독] 박찬대, 국힘 제안 ‘여야정 협의’ 수용 뜻…“산불 극복하자”
‘20대 혜은이’의 귀환, 논산 딸기축제로 홍보대사 데뷔
이진숙, EBS 사장에 ‘사랑하는 후배 신동호’ 임명…노사 반발
한국 산불, 나사 위성에 찍혔다…불길 따라 선명한 연기
이재명 항소심 재판부 ‘표현의 자유’ 방점…허위 여부 엄격 해석
심우정 총장 재산 121억…1년 새 37억 늘어
‘입시비리’ 혐의 조민, 항소심서 “공소권 남용”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