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민주화 시위로 쫓겨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8월3일 철창에 갇힌 채 이동식 침대에 누워 재판을 받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한 그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시작됐다. ‘재스민 혁명’으로 불붙은 아랍 민주주의는 느리지만 나아가고 있다.
나이와 노동시간의 역설
이중고다. 청년층은 일이 없어서 괴롭고, 노인층은 일이 고돼서 괴롭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를 보면, 60대 이상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월 205.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25~34살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89.3시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로 갈수록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짧아졌다. 60살 이상이 24시간 맞교대를 하는 경비직이나 시설관리직을 많이 맡는 반면, 20대 젊은 세대는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 노동을 하는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필독서를 믿지 말지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수능과의 연계율이 70%가 넘어 필독서로 꼽히는 교육방송 수능 강의 교재에서 무더기로 오류가 발견됐다. 교육방송은 지난 7월 발간한 교재 <ebs n>에서 64건에 이르는 오류가 발견돼 수정본을 발행했다. 수능 연계 교재에서 대량 오류 사태가 난 것은 지난 4월 문학 관련 교재에 이어 두 번째다. 준비되지 않은 제도를 강행한 탓에 수험생들의 불안만 가중됐다.
방패막 없는 시리아 시민들
5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보안군이 8월3일 시위 거점인 하마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30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3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강경진압과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했지만 사태 해결과는 멀어 보인다.
삼성은 로비도 에이스
역시 삼성이었다. 굵직한 정치인은 삼성의 몫이었다. 8월5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내부 문서를 보면, 최근 반대기업적 입법을 저지하려고 그룹별로 국회의원들을 나눠서 ‘전담 마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용을 보면 삼성이 거물들을 맡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아울렀다. 전경련이 꼽은 ‘로비의 에이스’는 역시 삼성이었다. 앞으로는 재벌 문제와 관련해 거물 정치인들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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