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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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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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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3-03 10:31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48호

<한겨레21> 848호

김대훈 “참혹한 피해 없이 민주화되었으면”

기존 언론 보도를 통해서는 아랍 민주화 혁명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보다는, 폭력적이고 격렬한 시위의 모습이나 우리나라가 입을 경제적 피해에 국한된 소식만 접할 수 있었는데, 특집1 ‘아랍과 민주주의는 함께 흐른다’를 통해 아랍 민주화 혁명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재정권을 교체할 수 있었던 이집트처럼 리비아 같은 다른 아랍 국가들도 더 이상 참혹한 인명 피해 없이 민주주의 혁명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랍의 민주화 혁명이, 우리 사회가 아랍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원진 “언론 통제하는 정부 행태 잘 꼬집어”

초점 ‘MB의 엠바고란 블랙코미디’는 일종의 보도 관행인 엠바고를 통해 교묘히 언론을 통제하려는 청와대의 비민주적 행동을 꼬집었습니다. 현 정부는 ‘낙하산’ 인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엠바고까지 들먹이며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비판적인 언론사마저 옥죄려 합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앞으로 2년 동안, 정부가 끊임없이 퍼붓는 훅과 잽을 피해 멀쩡히 살아남을 언론은 손에 꼽을 듯합니다. 지금보다 언론의 자유가 위축된다면 그건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국가가 아닐 텐데요. 허울뿐인 공익을 앞세워 언론의 숨통을 조이는 정부가 그저 부끄럽습니다.

김은숙 “아랍 세계에 대한 인식 높여줘”

아랍에 불고 있는 민주화 바람이 반가우면서도 먼저는 그렇게 여러 나라에서 장기 집권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특집1 ‘아랍과 민주주의는 함께 흐른다’ 기사는 정치적인 면에서의 장기 집권과 종교인 이슬람의 연결관계를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에 이주노동자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면서 이슬람에 관심을 갖게 된 적이 있습니다. 알라 외에 모두 평등하므로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만약 그것을 몰랐다면 무슬림은 무례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때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이 진짜 관심이자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

안명휘 “공정위 밀실회의, 조속히 개선돼야”

특집2 ‘변호사도 내쫓는 공정위의 밀실재판’을 읽고 그동안 재벌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에 왜 ‘솜방망이’ 혹은 ‘봐주기’ 논란이 일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시장경제의 근간을 지키는 보루입니다. 한국 경제가 다시 외환위기의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도 공정위의 역할과 노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친시장적이라는 현 정부 아래서, 반칙을 일삼는 시장의 골리앗들을 공정위마저 밀실회의를 통해 감싼다면 한국 경제의 내일은 어두울 것입니다. 조속히 제도가 개선되길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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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담장 밖의 아픈 청춘들

→ 가끔 내가 나이만 먹은 어른이란 게 미안할 때가 있다. 바로 이런 기사를 읽을 때다. 그림자·어둠·그늘이었던 그 친구들 앞에, 내가 해주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 생각난다. 그들을 돌아보지 못한 ‘친구 입장’으로 많이 미안하고, 어른이 된 지금은, 무심해서 더 미안하다. sjan3004

→ 제도권 교육 내에서 폭력이 발생했을 때 아이를 돌봐주거나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교육이 일절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모든 아이가 수험 공부에 매진해 서로를 적대시(?)까지 하는 상황에서 교육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소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일탈이라는 길로 쉽게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canroda

→ 기사를 보며 내내 마음이 아렸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학생 이야기에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그리고 선생님들의 노고와 감회를 감히 이해한다고 할 수야 없겠지만 와닿네요. 아무나 하지 못하는 뜻깊은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moon4510

‘솜방망이 경제검찰’ 오명, 심의 공개로 풀어라

→ 재벌과 힘있는 자들 편에서 행해지는 불공정한 공정위의 행태가 계속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법부·행정부·입법부 모조리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으며, 어느 것 하나 공정하지 않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상대적 약자들이 피해의식을 갖지 않고 공정한 사회가 조성되는 그날은 정녕 요원한 것인가. hwan8786

즐거운 나의 집은 없다

→ 물려받은 거 없이는 신혼집 전세 얻기도 힘든 게 사실입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는 방 2개 이상이면 다세대는 8천만원, 아파트는 1억원 이상입니다. 물론 잘 찾아보면 좀 싼 집도 있겠지만, 명백한 사실은 어딜 돌아봐도 전셋집을 잡으려면 최소 1억~1억5천만원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장된 면도 있지만 ‘전세대란’은 사실이거늘, 이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은 뭔가? 돈 받는 세력들인가. Bongju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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