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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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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호를 읽고

[독자와 함께]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2-09 11:06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45호

<한겨레21> 845호

신성호 “기사대로 어서 레임덕이 오길”

MB 정권 들어 거의 모든 정부기관의 기관장에 친MB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히 MB 정권 초기보다 지금이 MB 정권의 권력 기반은 더욱 탄탄하다 할 것입니다.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로 야기된 MB의 레임덕 문제는 큰 파급효과를 가지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견고해진 이 정권의 권력 기반 아래서 MB의 하반기 국정 운영도 전반기와 그리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표지이야기에서 지적했듯이 레임덕 현상을 바라봅니다. 서글프지만 레임덕이 희망일테니까요.

김혜림 “문학에 대한 전형적 결론 아쉬워”

연초를 맞아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에 신춘문예 당선작 감상평이 실렸습니다. 당선작에서 낯설게 하기의 저항정신이 사라지고 언어의 전형성이 작가 인식과 사이좋게 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타당했습니다. 기존에 합의된 공동 정서에 기대는 문학은 진부할 뿐만 아니라 새 인식 층위의 확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평론가는 독해에서 형식주의 시도에 대한 책무감과, 대중성이 가진 게으름을 동시에 인식하면서도 가장 상위에 개인적 공감과 진심을 올려두었습니다. 전형적 결론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염은비 “하루빨리 구제역 사태 진정되길”

구제역 사태를 다룬 이슈추적 기사는 구제역으로 많은 피해를 보았음에도 보상금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중 많은 수가 불법체류 노동자가 돼간다는데, 불법체류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사람들이 불법체류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구제역 사태가 진정돼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안재영 “구제역 이주노동자의 처지 알려줘”

이슈추적에서 초기 구제역 발생지인 안동 지역의 지역경제가 마비된 모습을 잘 담아냈습니다. 특히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기에 전혀 알 수 없었던 구제역 농가의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처지를 보면서 우리가 그들마저 마소로 부린 것은 아닌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개선된 축산업 관리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계속 보도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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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시작은 창대했다, 끝도 창대할까

→ 역사는 권력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초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역사는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굴러가는 것이다. 기다려라. 2me2you

MB 아나바다 인사 정책의 오점?!

→ ‘아나바다’. 참 좋은 말이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알뜰살뜰한 대통령 정책에 극찬을 보낸다. 근데 그 말이 물건에만 국한되는 줄 알았는데 사람에게도 통했구먼. 때론 사람도 물건 취급을 받을 때가 있었네. hwan8786

인플레 쓰나미, MB노믹스의 예고된 재앙

→ 보통 서민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언론 발표에 의한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국민의 피부에 와닿느냐 그것이 관건입니다. 물가상승률 또한 언론 발표에 의한 수치가 아무리 높을지라도 그것이 사실과 연계됐을 가능성, 즉 피부로 느껴지는 시장 물건의 가격들이 얼마나 올랐느냐 그것이 중요할 텐데, 분명 이전, 그 이전 정권의 물가상승률이 아무리 높았다고 해도 피부로 느껴지는 수준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도 없죠. dbsdudwnsg

소와 돼지와 농부의 울음으로 들썩이는 땅

→ 농업을 살처분하는 그 정권은 구제역에 안 걸렸나? 전쟁을 획책할 때는 떠들썩하던 언론이 국민 생업을 살처분하는 지금 전쟁 중인 농촌의 모습에는 왜 슬그머니 입 다물고 딴소리만 하는가? seusan

얼지마, 울지마, 죽지마, 철의 노동자여

→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밖에는 차가운 눈발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읽은 신문에는 눈 내리는 도로 위 오토바이 피자 배달이 힘겹다고 토로하는 젊은이의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애정 어린 위로가 훈훈하다 했지요. 그래도 그들의 추위엔 미래가 있습니다. 젊음은 많은 슬픔을 참고 견디게 해줍니다. 하지만 인생도 주변인 취급을 하는, 지칠 대로 지치고 늙을 대로 늙은 저들의 추위가 못내 가슴 아픕니다. 가슴 시립니다.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 것일까요. 과연 어디서, 누가 찾아낼 수 있을까요. sun248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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