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43호
안재영 “빈곤이 차별을 낳지 않는 사회”
생명이란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생명 OTL’ 기획. 843호 ‘생명 OTL’ 4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특정 병원의 의료사고에만 문제를 제기하는 기존의 보도 관행을 넘어, 당연한 권리인 생명과 건강이 존중받지 못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잘 지적했습니다. 빈곤 때문에 생명과 건강의 권리까지 차별받는 현실이 이 기획이 끝날 때쯤 없어지길 바란다면, 반동의 시대를 사는 사람의 너무 순진한 기대일까요. 그래도 아직 희망을 포기할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아니, 스스로 희망의 근거가 되어야겠습니다.
염은비 “적어도 응급실만큼은 평등하게”
‘생명 OTL’은 보통 사람들은 알기 힘든 응급실 세계의 문제점을 빈부에 따른 불평등과 연관해 잘 보여주었습니다. 흔히 죽음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그 말조차 거짓이었네요. 응급실은 삶과 죽음의 길이 갈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용하게 될지 모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응급실만은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진국으로 가고 싶어하는 정부는 나라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인 응급 시스템부터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김혜림 “사회적 약자의 처지 적나라하게 보여줘”
세계 ‘G2의 앞담화’는 오바마와 후진타오의 가상 대화라는 포맷이 흥미로웠지만 많은 현안을 압축한 내용이라 순순히 읽히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만큼 세계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는 얘기이겠지요. ‘생명 OTL’의 응급실 기사는 경제적 효율과 사회적 약자의 생명권이 충돌하는 지점을 적나라하게 들여 다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전개된 응급 의료 시스템의 허점에 대한 지적은 국민복지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빈곤과 죽음이라는 주제와는 또 다른 층위의 문제의식을 담은 기사였습니다.
신성호 “억울한 이들의 사연 계속 다뤄주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 이후 과거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루어져 과거 군부정권의 연장을 위해 힘없는 이들을 이용한 ‘빨갱이 만들기’의 내막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건을 파헤쳐 억울한 국민을 보살펴주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이번 이슈추적 기사처럼 에서 힘없는 국민이 억울하게 처벌받아 고통받는 현실을 지속적으로 기사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MB 정권이 과거 군부독재 시절로 회귀하는 듯해 안타까웠는데, 작은 성과이긴 하지만 하나하나 억울함을 위로하는 기사를 보니 그나마 뿌듯합니다.
→정치는 원래 한바탕 축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을 바로잡고 문제를 해결해 좀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즐거운 축제. 군림하려는 자들이 정치를 혐오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먼저 우리가 정치를 새롭게 상상하고 즐겁게 놀 줄 알아야 겠습니다. 진보 정당이 그 길에 가장 먼저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eunji7777
→보다 훨씬 재밌는 정치판. 그런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 헷갈리네! rokkkj
→조·중·동에서 주5일제 시행하면 나라가 망할 것같이 꼴값 떨던 옛날이 떠오르는군. canroda
→이런 사례가 진정 노사 상생의 길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yolis0
“삼성의 백혈병 산재 조사 믿을 수 없다”
→해외자본마저도 삼성의 반노동자적 행태를 꾸짖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후진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작업장에서 병을 얻은 노동자에게 치료와 보상을 하는 것. 이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입니다. 다른 건 다 서구를 좇아가도 이런 건 나몰라라 하는 삼성과 MB 정부 때문에 이 땅의 노동자들은 오늘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painbird76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불씨가 살려지니 다행한 일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의 결정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뉴스를 보게 되어 조금의 위안과 행복감을 맛보네요. acheekr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분노하게 만듭니다. 제3자인 제가 이렇게 눈물이 나고 억울한데 당사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 golby1
→제가 참여했던 그 앱잼이군요! ㅎㅎ 기사화되니 재미있네요. 앱잼 자체로 참 재미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oogndoo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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