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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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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호를 읽고

등록 2010-12-03 11:02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36호

<한겨레21> 836호

김경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G20”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지도 어느덧 열흘이 넘었군요. 특집 ‘저항하라! 놀면서 재미있게!’는 G20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쥐 한 마리 그렸다고 구속영장이라니.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요즘 윗분들의 시선을 잘 드러낸 한 편의 콩트처럼 보이네요. G20의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며 얻어낸 성과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느낌을 떨칠 수 없네요. 가장 중요한 이슈인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내비둬’ 수준으로 합의됐고, 남은 거라고는 체면치례와 거기에 들어간 막대한 자금뿐인 정상회의. 한마디로, 좀 실망입니다.

이연경 “장애인 도우미견이 더 많아지기를”

사람과 사회 ‘장애인 도우미견, 삼성 떠나면 속수무책?’을 읽고 오랜만에 광고에서 봤던 도우미견을 떠올렸습니다. 광고 덕분에 도우미견의 존재도 알게 되었고, 삼성의 이미지도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사업을 담당한 부서가 구조조정되고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생각해보니 길거리에서 직접 장애인 도우미견을 본 적이 없네요. 장애인을 이해하는 사회적 배려가 확산돼 도우미견이 널리 활용되는 날을 기대해도 될까요? 그리하여 도우미견을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우진 “한국의 국격을 드높인 예술가들”

G20을 기점으로 MB 정부 들어 새로이 인구에 회자되는, 발음도 이상한 ‘국격’이라는 단어 사용이 정점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격이 사람의 겉모습이 아닌 평소 행실과 사고방식에서 은은히 느껴지는 것이듯, 국격도 화려한 겉모습으로 결정되는 게 아님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집 ‘저항하라! 놀면서 신나게!’는 1970년대 마인드로 국민을 ‘통제’하면서 국격을 깎아먹는 위정자에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우리 국민이 어렵게 지켜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쾌한 기분까지 드는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

변인숙 “고립된 오지에서 여럿이 찾는 출구로”

‘우리 곁의 오지’ 다섯 번째 기사를 통해 대리기사의 작업 환경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어요.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서도 쉽사리 보호받지 못하는 특수고용직에 대해 다시 환기할 수 있었습니다.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직업은 정치적이지 않은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합리한 작업 환경을 말할 땐, 노력이나 운과 연결된 사적인 문제로 축소시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이 점 역시 ‘노동자가 아닌 노동자’ 기사를 통해 보충해주었습니다. 개인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데 영향을 미칠 기사이기 바랍니다. 이번 ‘오지’란 타이틀이 처음엔 불편했지만, 누군가 고통을 호소하는 고립된 오지에서 여럿이 함께 출구를 찾는 곳으로 변할 거란 믿음에, 다음 편 기사와 후속 보도가 기대됩니다

<hr>댓글

천안함 흡착물은 ‘알루미늄황산염수화물’, 폭발재가 아니다

→ 4대강 공사장 근처에서 군 보트가 뒤집혀 죽고, 경비정과 어선이 충돌해 죽고, 수원 비행장에서 이륙한 공군정찰기가 추락해 죽고, 링스헬기 추락, 천안함 침몰, 전투기 추락…. 이 모두가 올해 우연히(?) 일어난 자연사고로 보이지만, 인재다. 장비 노후화, 무리한 훈련, 예산 삭감 및 전용 등에 의한. 문제는 누구도 책임지는 놈을 못 봤다는 것이다. 1%만 혜택 보고 은근슬쩍 99%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회가 아닌, 핀란드처럼 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bijoustb84

→ 천안함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현 정부와 대통령 덕분에 여러 과학자가 쓸데없이 고생이 많으시네…. 실험하시느라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crimsonideas

→ 억지를 부려도 정도껏 해야지. 뻔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은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 아닌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과학적인 지적에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믿어달라는 것 자체가 상식 이하다. 하긴 수구꼴통들 연평도 사건 일어나니 신났겠지. 하지만 결국 사필귀정,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msmoon0

술 취한 도시를 가로지르는 삶의 드라이버들

→ 얼른 대리기사님 인권을 위해 조금이라도 업체로 나가는 수수료가 적게 들어가는 시스템을 개발해야겠네요 . pb7707bp

자동차 공장, 9044종 발암·독성 물질 사용

→ 경고: 자동차 공장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경고: 건강을 해치는 자동차 공장, 그래도 안 바꾸시겠습니까? sehhearcoatz

통상교섭 공무원들의 화려한 거짓말

→ 오바마 곁에 비서처럼 서 있는 사람,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누군가? koreanyi

대포 터진 뒤에 방귀 뀐다?

→ 공정성, 형평성, 공익, 인권. 참 안 어울리는 단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참 어설픈 헌법 조항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지금이다. 2me2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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