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성사고 2학년 조정현(17)·김유연(17)양은“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청소년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학교에서 열리는 ‘사회탐구대회’에도 4대강을 주제로 참가한다고 했다. 전화 인터뷰에 앞서 전자우편으로 먼저 보낸 질문에 인터넷 메신저로 미리 답을 ‘조율’한 두 학생의 이야기는 명쾌했다.
김유연(17·왼쪽), 조정현(17·오른쪽)양.
1. 4대강 사업을 주제로 ‘사회탐구대회’에 참여한다고 했는데, 어떤 대회인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한 가지 주제를 정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거다. 보고서와 UCC 두 부문인데, 우리는 보고서 부문에 참가한다. 기초 자료는 많이 찾았고, 곧 현장 조사도 가려고 한다. ‘운하반대교수모임’을 인터뷰하고 싶은데, 연락이 잘 안 된다.
평소 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문학 선생님께서 이 주제를 추천해주셨다.
4대강 사업 자료를 찾다 보니 더 관심이 많아졌다. 얼마 전 학교에서 이화여대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강의했는데, “강에 있는 생물들 죽는 걸 생각하면 (4대강 사업 반대에) 내 목숨을 내놔도 아깝지 않다”고 하신 말씀이 크게 와닿았다. 4대강 사업을 하는 진짜 목적을 모르겠다.
남한강 쪽으로 가려고 한다. 혹시 도움줄 만한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
주변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학생은 많이 없더라. 우리처럼 반대하는 청소년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학생들을 모으고 싶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6. 은 언제 처음 봤나.
두 달 전 문학교실 책장에서 처음 봤다. 수업 중 남는 시간에 짬내서 봤는데, 문학 선생님께서 마음껏 보라고 하셔서 가져다 보고 있다.
같은 교실에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게 아니라, 교과별로 반을 이동하며 수업한다. 문학교실은 문학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게 말이다. 신문이랑 텔레비전 뉴스는 많이 봤는데, 은 왜 지금까지 못 봤는지 모르겠다.
803호 표지 ‘영구 빈곤 보고서’가 기억에 남는다. 빈곤층이 서울 도심에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임대 아파트라는 게 있다는 것도, 빈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809호 표지 ‘가보라 4대강’을 통해선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모르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이 많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보고 싶다.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는 건 그만큼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건데…. 4대강 사업에 쓸 돈을 복지에 쓰면 그들에게 도움이 될텐데 안타깝다. 청소년의 사회활동도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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