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척’하는 사람들, 그중에 서울경찰청에 근무하는 분이 있단다. 그는 누구보다 국가와 사회의 안정을 추구하기에 불법 집회 및 시위가 일어나 국가와 사회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조져!”라고 외쳤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없단다. 마치 예전 어떤 동영상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부인하던 그분과도 비슷하다. 국민들 사람 참 잘 뽑았다.) 그 외침은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일까?
‘잃어버린 10년’ 동안 못다 했던 말들, 드디어 봇물이 터졌다.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씨×”이라며 욕설을 퍼부은 분도 있었고, 고등학교에서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학교를 찾아가 친일을 옹호하고 그런 허물을 들추지 않고 용서(누가 누구를?)한 덕분에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앞당겨지고 발전했다고 일당 받아가며 떠들어대던 (자칭) 보수 연사들도 있었다. 이뿐인가? 전직 대통령의 묘소에 찾아가 조용히 참배는 하지 않고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과격한 분풀이만 실컷 하고 돌아온 이들도 있었다.
삼성장학재단에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4대강이다 뭐다 돈 나갈 곳은 많은데 들어올 곳이 없어 결국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모양인데, 말을 잘 듣지 않았나 보다. 말 좀 잘 듣지…. 부일장학회처럼 되면 어쩌려고.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절차야 어떻든 결론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헌재에서 결정하지 않았나. 불법이든 편법이든 통과만 되면 결과물이 적법은 아니지만 돌이키지는 못한다고 하니, 이 기회에 말 안 들으면 그냥 뺏어가버려라!
지금 이 시간에도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해대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 앞에 거칠 것은 없다. 국가가 멍석을 깔아주고 공권력의 보호를 받아가며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표출하고 나면 수구언론이 나서 방방곡곡에 뿌려준다. 뒷일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얼마나 좋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그런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세계 언론자유지수가 발표됐는데 우리나라가 69위란다. 왜 그럴까? 또 풍요도지수라는 것도 발표됐는데, 그중 개인의 자유 부분이 70위란다. 이런 젠장…. K 18기 독자편집위원
참 억울한 일입니다. 삼성에서 장학재단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우리 가난한 아이들을 이용할까봐 의심의 눈초리로 봤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같이하면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가더군요. 그런데, 있어서는 안 되는 이런 일을 보게 되네요.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ksy12145)
김제동의 ‘골든벨’은 계속 울린다
→ 정말 멋진 동생이고요,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법. 조금만 기다리면 봄은 오고 말 것입니다. 새벽은 가까워질 것입니다. 역사는 전진한다. 김제동 파이팅! ps629
→ 글을 읽으면서 김제동씨가 자신의 행동을 이어갈 수 있는 건 대표님의 역할도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제동씨의 발언들을 미뤄볼 때, 갑작스런 인기와 부에 대한 우려는 있어도 활동에 대한 후회를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에요. 스스로의 행동이 뚜렷한 목적의식과 정치색을 가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런 시선으로 김제동씨를 바라보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게 옹호가 됐든 질책이 됐든. tou2004
웬만해선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잘 읽었습니다. 전 사실 이런 글 읽지 않았습니다. 읽다 보면 막막해져서요. 제가 서민이라서 그런지, 마치 빛이 없는 동굴에서 입구를 찾아헤매는 기분이 들거든요. 게다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사회구조가 서로 나눠가며 다 같이 잘사는 사회로 바뀌어야 할 텐데, 꿈이겠죠? moksha62
→ 이 아니고서는 실을 수 없는 기사가 아닐까 합니다. 서민의 아픈 가슴과 현실을 잘 보듬어주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부모님의 삶이 새삼 떠오르는군요. 잘 읽고 갑니다. mctrud
→ 기사에 대한 반박도 많더군요. 식당에서 요즘 사장이 이렇게 사람을 마구 대할 줄 아느냐, 종업원들 눈치를 봐야 한다 등등. 뭐가 맞는진 모르지만 식당주들도 살아보려고 애쓰는 것이고, 상당수는 이 글의 식당 아줌마 남편처럼 구조조정의 희생자들 아닌가요. 너무 한쪽에 치우쳐 쓰지 말고 식당주들 입장도 썼더라면 좋지 않았을까요. hmurabi
김재규가 쏘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부산과 마산에서 박정희한테 총 맞아 죽은 인간이 수천 명 나왔겠지요. 그럼 차라리 지역감정이 없었을지도.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빨갱이 반란 사건’이라고 말하는 인간들은 부마항쟁도 그리 이야기할까요? hs4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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