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씨
‘독자 10문10답은 사랑을 싣고’다. 부산 동천고 교사인 김용휘(46) 독자를 소개하는 기사(771호)를 읽은 김대현(31)씨가 “고1 때 담임 선생님이셨는데, 에서 다시 뵈니 하염없이 반가움이 밀려든다. 지면을 빌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며칠 뒤 취재를 하려고 보니 연락처가 없었다. 정기구독자 가운데 ‘김대현’씨들의 연락처를 모두 살펴봤다. 다행히도 40명이 아닌 4명이었고, 희한하게도 ‘이’ 김대현씨만 전화를 받았다.
그렇다.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나. 나 때문에 독자 인터뷰가 예정돼 있던 다른 분들 순서가 밀릴까봐 일부러 연락처를 안 적었는데.
점심을 먹으려던 참이었다. 지금은 ‘백수’다. 반도체 생산업체에서 일하는데, 경기가 안 좋아 한 달 동안 안식휴가를 쓰고 있다.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던 것 아니겠나. (웃음)
1학년 때 우리 반 전체가 선생님과 함께 내 고향인 경남 거제로 놀러갔다. 그때 선생님은 결혼 전이었는데, 지금의 사모님도 함께 갔다. 우리가 “뽀뽀해! 뽀뽀해!”를 소리치면서 많이 도와드린 덕인지 이듬해 두 분이 결혼을 하셨고, 사랑이 이뤄진 장소를 제공해줘 고맙다며 나만 신혼집으로 초대해 와인을 마셨다. 어쩌다 보니 전기면도기를 사드리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는데…. 2004년 제대한 뒤 만난 고등학교 친구가 “얼마 전에 선생님을 만났는데 빨리 면도기를 사오라시더라”고 하더라. (끝까지 전기면도기를 사가겠다거나, 언제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정기구독은 2002년에 처음 했고,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 사이 가판대에서 사봤는데 다시 정기구독을 하고 싶더라. 지금은 한국판도 읽는다.
선생님 덕분에 개념을 탑재(?)하게 되면서 와 을 알게 됐다.
‘만리재에서’. 편집장 글이 따뜻하고 날카로워서 마음에 든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아부 아니다).
앗!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데…. (과월호를 뒤적인 뒤) 노무현 전 대통령 유고집 소개 기사. 노사모였다. 어떤 내용이 담길지 궁금했는데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땐 조·중·동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어 끊으려고도 했다. 그렇지만 미운 정, 고운 정 들다 보니 그런 점도 사랑해야 하겠다 싶더라.
배달 사고가 네 차례 있었다. 항의 전화는 한 번도 안 했는데, 앞으론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K-팝 나오면 나도 모르게 볼륨 줄여요”…나만 그런 게 아니다

법원 “오세훈, 죄질 나빠 공직 상실형”…이르면 내년 1월 대법 판결

‘유죄’ 오세훈…박지원 “장동혁 재선거 꿈, 직접 이뤄주나”

전한길 ‘북한에 원유 반출’ ‘5·18 북한 개입’ 허위사실 유포 혐의 추가조사

미사일 부족 모르고 이란전 재개했나…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숨겼다?

트럼프 “이란, 선박 공격 때마다 테헤란 교량·발전소 한 곳씩 폭격”

‘당락 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27일 재검표…득표수 같으면?

‘사법리스크’ 오세훈, 대선길 좌초 위기…서울시정도 타격 불가피
![명태는 이미 잡혔는데… [그림판] 명태는 이미 잡혔는데…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722/20260722503370.jpg)
명태는 이미 잡혔는데… [그림판]

김민석이 쏘아올린 ‘신천지 개입설’…“특검 무산과정 살펴봐야” 주장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