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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69호를 읽고

등록 2009-07-30 15:58 수정 2020-05-03 04:25
<한겨레21> 769호

<한겨레21> 769호

[집중 모니터링] <font color="#C21A8D">해피엔딩</font>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성적 본능과 공격 본능을 타고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9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방어 본능’을 타고나야 할 것 같다. 만약 자신에게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다고 판단되면 누군가로부터 억압당하기 전에 표지이야기 ‘완전정복 MB시대 수사받는 법’을 읽어야 할 듯하다.

정권은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잡아가고, 소환하고, 구속하고 있는데 당하는 이들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서 미국 드라마 〈CSI〉에 등장하는 피의자처럼 경찰 앞에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드라마는 역시 드라마일 뿐이다. ‘MB시대 수사받는 법’이라는 노골적인 표제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 드라마 같은 현실의 마지막 회는 해피엔딩일까.

지난한 쌍용차 사태와 명지대 비정규직 해고 철회 투쟁 기사를 계속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다. 그런데 쌍용차 사태를 다룬 경제 기사는 내용보다도, 진보와 보수 양쪽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소개한 편집자주 때문에 불편했다. 쌍용차 사태마저 그런 정치적 잣대로 해석해야 할지 의문이다. 내일의 생존을 위해 오늘을 버릴 각오로 투쟁하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두고 정치 이념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너무 가혹하다.

초점에서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떡볶이집 발언’ 왜곡 사건을 보여준다.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아준 것은 다행이지만, 정치 분야로 넘어갈수록 온전히 ‘민주당 편’에 선 의 모습이 보이는 듯해 불안하다. 정치 ‘독설에 난타당하는 민주당 속사정’에서는 정치인들이 격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다루고, 나아가 상대적으로 독설가가 적은 민주당을 옹호하는 듯해 허탈했다. 일방적인 비난을 위한 욕설은 삼가야 한다는 것, 배운 지 오래돼서 잊은 것인가.

김승미 18기 독자편집위원

냉전의 추억 ‘냉전의 추억이 무색한 냉전의 현실’

냉전의 추억 ‘냉전의 추억이 무색한 냉전의 현실’

<font color="#00847C">냉전의 추억 ‘냉전의 추억이 무색한 냉전의 현실’ 댓글( kjjoo7)
북한이 세습적 독재국가라는 점, 그래서 북한 국민들이 굶어죽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한 적 없다. 굳이 말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뿐. 그런데 걔네들이 나쁘다고 거기다 대고 계속 나쁘다고 비난만 해서 얻어질 게 뭐가 있나? 국민들이 굶어죽으니 식량·비료 지원을 하고 경제협력을 해주면 인도적 차원에서도 좋고, 북한과의 교류는 차후 통일을 위한 발판이 된다. 천문학적 예산? 1년에 소모되는 국방비 생각하면 그까짓 거….</font><font color="#006699"> 쫄지 마! 실전 매뉴얼이 여기 있잖아~</font>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린트해서 어디다 넣고 다녀야겠네요. 만약을 위해서. florescent

→언제 당할지 모르는 일, 잘 익혀둬야 할 거 같네요. 프린트 출력까지 했네요ㅋㅋ. 좋은 글 감사하구요. biblia

→굳이 촛불집회와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로 경찰에 출두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좋은 기사입니다. 아주 좋은 기사 굿! 추천! rokkkj

→경찰서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지갑을 도둑맞고 신고하러 갔을 때 말고는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보통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기사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그만큼 광화문 지나가기가 무섭고, 말 한마디 뱉기 두려운 세상이 된 느낌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deepdyed

→그냥 평범한 국민인데도 이 기사를 정독하고 있는 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평범한 저 같은 사람들도 국가권력을 두려워하게 만들다니, 이 정권 대단합니다. 아주 굿이에요, 굿! jsyhsn83

<font color="#006699"> 세상을 바꾸는 ‘착한 CEO’를 모십니다</font>

→‘착한 CEO’ 맘에 쏙 들어요. 착해서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CEO가 착하다면 세상은 분명 눈에 띄게 달라질 것입니다. ‘착한 CEO’는 기업이 어렵더라도 장애인을 먼저 해고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고통분담을 같이 해줄 것 같아서 ‘그냥 CEO’가 아니라 ‘착한 CEO’를 많이 배출하는 사회적 기업가 학교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baetree

<font color="#006699"> 계절은 바뀌어도 엄마는 농성장으로</font>

→꿋꿋이 현장을 지키고 계신 명지대 조교 여러분들, 힘내세요^^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의’입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당당하게 여러분의 자리를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lotus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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