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재씨
755호에 실린 ‘문신을 내 몸에 허하라’ 기사가 나간 뒤 미국식약청 연구원인 김성재(41)씨가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정확한 정보 없이 문신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정리한 장문의 글이었다. 답장을 보냈다.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메일이 오가길 여러 번. 의 저널리즘과 보도철학에 오랫동안 공감해왔다는 그를 독자 10문10답에 초대했다.
동갑인 아내와 내년쯤에 입양할 아이까지 해서 1남2녀다. 사진은 아들 영우(7)와 집 뒷마당에서 찍은 거다.
미국 생활은 전혀 인생 계획에 없던 건데 어쩌다 보니 벌써 10년째다.
창간 때부터였을 거다. 처음엔 정기구독을 했는데 미국에서 보려니 우편료가 좀 비싸더라.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으로 본다. 해외 독자를 위한 ‘자발적 구독료’ 같은 제도가 있으면 적당히 낼 의향이 있는데….
거의 다 좋다. 그래도 꼽으면 오래전 베트남 관련 르포 기사(구수정 전 전문위원이 쓴 글)가 생각난다. 리영희 선생님의 책 을 대학 때 읽고 가졌던 부채감 때문인 듯하다.
여기가 내 집, 내 고향, 내가 묻힐 곳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있다.
6. 정치·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나.
그렇다.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일이 아니잖나. 당장 내 아이들의 일이고,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결정하는 일이다.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크게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데 동의한다.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소통일 텐데, 이 정부는 그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8.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어떻게 봤나.
대단히 마음 아팠다. 노사모는 아니지만, 그에게 후원금을 낸 적도 있다. 대통령 노무현이 한 일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탈권위·탈특권 같은 노무현 시대의 가치에 공감한다.
이곳에서 이런 얘기 잘 안 한다. 미국 동포사회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이다.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한 5~10% 정도?
10. 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특별히 바라는 건 없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지난해 촛불 정국에서 나온 은 ‘조직’ 이라는 관점으로 현상을 해석했다. 이 흐름을 이제 조직해야 한다 뭐 그런 거였는데, 내가 보기에 이 시대는 누가 조직해서 따라 움직이진 않는 것 같다. 과 나의 관점이 다를 수 있는 문제인데, 내 식대로 설명하면 ‘아나키한 노마드들의 대단히 느슨한 네트워크’쯤으로 보였다. 넘쳐나는 정보 중에 취사선택되는 것들이 있다. 여기서 동일한 문제의식들이 생겨나면 자발적으로 광장으로 나오는 거다. 시대 현상을 좀 다르게 읽어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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