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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문10답] 자동차 당첨, 아들아 고맙다

등록 2009-02-26 10:16 수정 2020-05-03 04:25

짝짝짝! 설 퀴즈큰잔치 1등 상품인 현대자동차 뉴클릭은 독자 권기전(49)씨가 받았다. 그는 “똑똑한 아들 둔 덕에 퀴즈를 다 풀 수 있었다.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기전(49)씨

권기전(49)씨

<font color="#006699"> 1. 자동차 당첨 축하드린다. 혹시 좋은 꿈이라도 꿨나.</font>

꿈은 안 꿨다. 명절 퀴즈큰잔치를 할 때마다 번번이 셋째·넷째 고개에서 어려워 포기했다. 그런데 이번엔 아들이 도와줘 문제를 다 풀 수 있었다.

<font color="#006699"> 2. 아들 덕분에 상품도 탔는데, 아들 자랑 좀 해달라. </font>

게임만 하는 것 같더니 지난 학기에 1등을 하면서 장학금을 받아왔다. 알아서 하는구나 싶어 이젠 야단치지 못한다. 이번 퀴즈큰잔치도 아들 덕을 봤기 때문에 용돈을 미리 챙겨줬다.

<font color="#006699"> 3. 퀴즈 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font>

모든 자원을 동원했다. 앞 고개는 최근 6개월치 을 두고 내가 다 풀었다. 멘사 퀴즈와 뒤 고개들은 대학 2학년이 되는 아들이 풀었다. 전자사전, 인터넷, 국회 자료까지 뒤지며 퀴즈를 푸는 데 총 이틀이 걸렸다.

<font color="#006699"> 3. 은 언제부터 구독하고 있나.</font>

5~6년 됐다. 대선 때 6개월 정도 구독을 끊은 적이 있긴 하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이명박을 지지하는데, 잡지의 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그랬다. 그런데 막상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촛불 집회 등을 보면서 내가 믿었던 것에 대해 혼란이 오더라. 그래서 다시 을 재구독하며 촛불 집회에도 몇 번 나가봤다.

<font color="#006699"> 4. 을 처음 보게 된 이유는. </font>

가 창간될 때 주주로 참여하지 못했다. 그 빚도 있고, 이왕이면 심층적인 내용을 다루는 잡지를 보는 게 좋겠다 싶어 구독하게 됐다. 은 우리나라 정치판이 돌아가는 사정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font color="#006699"> 5. 어떤 일을 하나. </font>

‘SGS Testing Korea’라는 글로벌 시험검사 기관에서 일한다. 휴대폰 전자파 테스트 등 전자제품의 적격성을 시험하는 곳이다.

<font color="#006699"> 7. 자동차는.</font>

아내가 타다가 대학생인 아이들이 취업하면 취업 선물로 줄 생각이다.

<font color="#006699"> 8. 주변에 자랑은 했나.</font>

벌써부터 한턱 쏘라고들 난리다. 돈을 좀 썼다.

<font color="#006699"> 9.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font>

심층 취재하려면 어려울 텐데 고생들이 많다. 나를 포함한 열렬한 독자들이 뒤에 있다는 걸 잊지말고 앞으로도 힘 써달라.

<font color="#006699"> 10. 지면에 바라는 게 있다면. </font>

지금도 좋지만 재테크 같은 경제 관련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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